FTA 최종 담판, ‘자동차’ 졸속 타결 우려

입력 2007.03.26 (22:25) 수정 2007.03.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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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협상이 오늘부터 최종 담판을 시작해 끝내기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자동차 분야등에서 졸속 타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종 담판 첫날, 공방은 자동차 관세 문제에서 시작됐습니다.

미국 측은 미국산 차를 한국에서 더 팔 수 있게 해줘야 미국도 한국산 자동차의 수입관세를 없앨 수 있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인터뷰>카란 바티아 (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 "두 나라는 오늘 다양한 차원에서 진지하게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측은 미국 측이 자동차 관세를 없애지 않으면 우리도 다른 부분을 양보하지 않겠다고 맞섰습니다.

<인터뷰>김종훈 (한국 측 수석대표): "자동차 관세 조기 철폐가 없으면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다른 분야에서 우리도 양보할 수 없다고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관세를 빠른 시일 안에 없애지 않으면 협상이 깨질 것이라고 공언했던 앞서의 입장에서 후퇴한 것입니다.

우리 측 협상단 일부에서는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없애지 않아도 수출에는 별 지장이 없다라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협상 타결에 급급해 우리 측의 핵심 요구사항을 줄줄이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상렬(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대표): "최소한의 기본도 저버린 채 FTA 체결 자체에만 매달리는 묻지마 협상이 될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미국이 지나친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FTA 협상을 무기한 연기시켰습니다.

이제 우리도 미국이 정한 시한에 얽매이기보다는 국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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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 최종 담판, ‘자동차’ 졸속 타결 우려
    • 입력 2007-03-26 20:55:10
    • 수정2007-03-26 22: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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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협상이 오늘부터 최종 담판을 시작해 끝내기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자동차 분야등에서 졸속 타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종 담판 첫날, 공방은 자동차 관세 문제에서 시작됐습니다. 미국 측은 미국산 차를 한국에서 더 팔 수 있게 해줘야 미국도 한국산 자동차의 수입관세를 없앨 수 있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인터뷰>카란 바티아 (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 "두 나라는 오늘 다양한 차원에서 진지하게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측은 미국 측이 자동차 관세를 없애지 않으면 우리도 다른 부분을 양보하지 않겠다고 맞섰습니다. <인터뷰>김종훈 (한국 측 수석대표): "자동차 관세 조기 철폐가 없으면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다른 분야에서 우리도 양보할 수 없다고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관세를 빠른 시일 안에 없애지 않으면 협상이 깨질 것이라고 공언했던 앞서의 입장에서 후퇴한 것입니다. 우리 측 협상단 일부에서는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없애지 않아도 수출에는 별 지장이 없다라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협상 타결에 급급해 우리 측의 핵심 요구사항을 줄줄이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상렬(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대표): "최소한의 기본도 저버린 채 FTA 체결 자체에만 매달리는 묻지마 협상이 될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미국이 지나친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FTA 협상을 무기한 연기시켰습니다. 이제 우리도 미국이 정한 시한에 얽매이기보다는 국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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