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이 제왕절개 뒤 ‘자연분만 인기’

입력 2007.03.28 (20:43) 수정 2007.03.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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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왕절개로 첫 아이를 낳으면 그 이후 출산시에도 반드시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는 게 통념이었는데요,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윤영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어난지 이제 다섯달째인 민준이...

제왕절개로 태어난 4살 터울의 형과 달리 자연 분만을 통해 태어났습니다.

이를 위해 엄마는 그동안 천안 집에서 서울까지 왕복 세 시간이 넘는 거리를 오가야 했습니다.

<인터뷰>한희정(33살) : "아무래도 위험이 따르는 문제기 때문에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거나 정보를 주는 병원이 많지 않아요. 그만큼 가치가 있겠느냐고 물으시는 의사도 많으시고.."

임신 37주째인 김미정 씨 역시 병원을 세 번이나 옮기면서 자연 분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미정 : "너무 미리 일찍 유도분만을 했던 게 아이한테 자기 생일을 못 준 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실은 있었어요."

첫째를 제왕절개 해 낳은 뒤 둘째를 자연분만하는 이른바 브이백에 관심을 가진 산모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녹취> "자궁에 기형종이 있어서 수술한 경력이 있거든요 제가 공부하다 보니깐 어떤 데선 된다고 하시고 어떤 데선 안 된다고 하시는데..."

실제로 브이백 출산을 위해 이 병원을 찾았던 산모는 지난해 247명.

지난 2000년 63명에 비하면 4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전국적인 브이백 출산율 또한 지난 2001년엔 2.9%였지만 4년만에 4.3%로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한 때 40%를 넘어섰던 제왕절개 분만율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자궁 파열의 위험성을 들어 제왕절개를 권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큰 무리는 없다는 것이 의사들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이 영(산부인과 전문의) : "자궁근종으로 자궁벽을 수술했던 경우, 두 번 제왕절개를 하셨던 경우,종절개로 제왕절개를 하셨던 경우는 브이백을 피하시는 게 좋고..."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의 분만 간격이 18개월 이상, 또 산모와 태아가 정상 체중일 경우 브이백 분만에 적합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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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아이 제왕절개 뒤 ‘자연분만 인기’
    • 입력 2007-03-28 20:24:41
    • 수정2007-03-29 09: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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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왕절개로 첫 아이를 낳으면 그 이후 출산시에도 반드시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는 게 통념이었는데요,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윤영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어난지 이제 다섯달째인 민준이... 제왕절개로 태어난 4살 터울의 형과 달리 자연 분만을 통해 태어났습니다. 이를 위해 엄마는 그동안 천안 집에서 서울까지 왕복 세 시간이 넘는 거리를 오가야 했습니다. <인터뷰>한희정(33살) : "아무래도 위험이 따르는 문제기 때문에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거나 정보를 주는 병원이 많지 않아요. 그만큼 가치가 있겠느냐고 물으시는 의사도 많으시고.." 임신 37주째인 김미정 씨 역시 병원을 세 번이나 옮기면서 자연 분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미정 : "너무 미리 일찍 유도분만을 했던 게 아이한테 자기 생일을 못 준 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실은 있었어요." 첫째를 제왕절개 해 낳은 뒤 둘째를 자연분만하는 이른바 브이백에 관심을 가진 산모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녹취> "자궁에 기형종이 있어서 수술한 경력이 있거든요 제가 공부하다 보니깐 어떤 데선 된다고 하시고 어떤 데선 안 된다고 하시는데..." 실제로 브이백 출산을 위해 이 병원을 찾았던 산모는 지난해 247명. 지난 2000년 63명에 비하면 4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전국적인 브이백 출산율 또한 지난 2001년엔 2.9%였지만 4년만에 4.3%로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한 때 40%를 넘어섰던 제왕절개 분만율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자궁 파열의 위험성을 들어 제왕절개를 권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큰 무리는 없다는 것이 의사들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이 영(산부인과 전문의) : "자궁근종으로 자궁벽을 수술했던 경우, 두 번 제왕절개를 하셨던 경우,종절개로 제왕절개를 하셨던 경우는 브이백을 피하시는 게 좋고..."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의 분만 간격이 18개월 이상, 또 산모와 태아가 정상 체중일 경우 브이백 분만에 적합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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