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도 주식처럼 거래

입력 2007.03.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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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금 돼지의 해인 올해 돼지가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될 예정입니다.

미리 가격이 정해지는 선물로 거래될 경우 계절과 질병에 따라 변동이 심한 돼지 가격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육용 돼지는 몸무게가 90kg이 될 때까지 반년 정도 우리에 갇혀 삽니다.

때문에 전염병이 번지면 집단 폐사할 위험이 높습니다.

이렇다 보니 공급량 조절이 쉽지 않아 사육 농가는 항상 불안합니다.

<인터뷰> 김석근(양돈업자) : "자금은 많이 들어가는데, 폐사하는 경우도 많아 양돈할 마음이 안 날 때가 많습니다."

공급량 조절이 쉽지 않은 만큼 가격도 들쭉날쭉합니다.

연간 변동률은 36%대, 국채 금리나 주가지수 등 금융상품 변동폭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석 달이나 여섯 달 뒤 돼지의 판매가격을 미리 예상해 선물시장에서 거래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인터뷰> 김인수(농협선물 팀장) : "출하시점에 맞춰 적정한 가격에 미리 팔아놓으면 가격폭락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수단이 생기는 거죠."

현재 국내에서 거래되는 선물은 달러나 주가 등 주로 금융상품으로 일반 상품 가운데는 금이 유일합니다.

<인터뷰> 이철재(증권선물거래소 선물상품개발 부장) : "세계 1위인 우리나라 선물시장에 돈육선물이 상장되면 종합파생상품 시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됩니다."

선물시장에 상장한다고 해서 돼지 값이 무조건 안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 참가자들이 투기적 거래를 배제해야 긍정적인 효과가 커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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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도 주식처럼 거래
    • 입력 2007-03-29 09: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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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금 돼지의 해인 올해 돼지가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될 예정입니다. 미리 가격이 정해지는 선물로 거래될 경우 계절과 질병에 따라 변동이 심한 돼지 가격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육용 돼지는 몸무게가 90kg이 될 때까지 반년 정도 우리에 갇혀 삽니다. 때문에 전염병이 번지면 집단 폐사할 위험이 높습니다. 이렇다 보니 공급량 조절이 쉽지 않아 사육 농가는 항상 불안합니다. <인터뷰> 김석근(양돈업자) : "자금은 많이 들어가는데, 폐사하는 경우도 많아 양돈할 마음이 안 날 때가 많습니다." 공급량 조절이 쉽지 않은 만큼 가격도 들쭉날쭉합니다. 연간 변동률은 36%대, 국채 금리나 주가지수 등 금융상품 변동폭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석 달이나 여섯 달 뒤 돼지의 판매가격을 미리 예상해 선물시장에서 거래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인터뷰> 김인수(농협선물 팀장) : "출하시점에 맞춰 적정한 가격에 미리 팔아놓으면 가격폭락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수단이 생기는 거죠." 현재 국내에서 거래되는 선물은 달러나 주가 등 주로 금융상품으로 일반 상품 가운데는 금이 유일합니다. <인터뷰> 이철재(증권선물거래소 선물상품개발 부장) : "세계 1위인 우리나라 선물시장에 돈육선물이 상장되면 종합파생상품 시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됩니다." 선물시장에 상장한다고 해서 돼지 값이 무조건 안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 참가자들이 투기적 거래를 배제해야 긍정적인 효과가 커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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