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풀린’ 경찰, 여성 수배자 성폭행

입력 2007.03.29 (22:27) 수정 2007.03.2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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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수배중인 여성과 함께 술을 마시고 성폭행까지 한 현직 경찰이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달성경찰서 강력팀 소속 장모 경장과 주모 경사가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이던 이모 여인을 광주에서 붙잡은 것은 어제 오후 4시쯤이었습니다.

기소중지자 검거 실적을 위해 수배자 명단을 확인던 중에 이 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대구에서 광주까지 가서 검거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고소가 접수된 광주 남부경찰서로 이씨를 넘기지 않았습니다.

광주시내 식당과 유흥주점 등을 전전하며 함께 식사를 하고 새벽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새벽 4시쯤, 장 경장만 이 씨의 집을 확인한다며 아파트까지 따라갔고 한 시간 후, 이 씨가 장 경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 했습니다.

장경장은 이씨의 신고로 출동한 관할 지구대 경찰들에게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두 경찰관과 지휘 책임이 있는 대구 달성경찰서장 등 모두 5명을 직위 해제하고 두 경찰관은 감찰 결과에 따라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 할 방침 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윤시영 대구경찰청장에 대해서도 경고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수배관서에 즉시 인계를 해야 할 직무 상의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데리고 다니면서 술 먹고 인계 안하고 집에 들어가서..."

최근 잇따라 터져나온 경찰 관련 사건에 이젠 성폭행까지, 일부 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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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사 풀린’ 경찰, 여성 수배자 성폭행
    • 입력 2007-03-29 21:21:39
    • 수정2007-03-29 22: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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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수배중인 여성과 함께 술을 마시고 성폭행까지 한 현직 경찰이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달성경찰서 강력팀 소속 장모 경장과 주모 경사가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이던 이모 여인을 광주에서 붙잡은 것은 어제 오후 4시쯤이었습니다. 기소중지자 검거 실적을 위해 수배자 명단을 확인던 중에 이 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대구에서 광주까지 가서 검거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고소가 접수된 광주 남부경찰서로 이씨를 넘기지 않았습니다. 광주시내 식당과 유흥주점 등을 전전하며 함께 식사를 하고 새벽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새벽 4시쯤, 장 경장만 이 씨의 집을 확인한다며 아파트까지 따라갔고 한 시간 후, 이 씨가 장 경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 했습니다. 장경장은 이씨의 신고로 출동한 관할 지구대 경찰들에게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두 경찰관과 지휘 책임이 있는 대구 달성경찰서장 등 모두 5명을 직위 해제하고 두 경찰관은 감찰 결과에 따라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 할 방침 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윤시영 대구경찰청장에 대해서도 경고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수배관서에 즉시 인계를 해야 할 직무 상의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데리고 다니면서 술 먹고 인계 안하고 집에 들어가서..." 최근 잇따라 터져나온 경찰 관련 사건에 이젠 성폭행까지, 일부 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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