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도 협상 타결 여부 촉각

<앵커 멘트>
워싱턴을 연결해 미국측의 움직임 알아봅니다. 윤제춘 특파원! 미국 정부도 협상타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텐데요.

<리포트>
지금까지 나온 미국 정부의 반응은 협상 타결에 부정적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곳 시각 금요일은 오늘 군 병원 방문 등 통상적인 일정을 소화한 뒤 켐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떠났습니다.

대너 페리노 백악관 부대변인은 어젯밤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협상이 잘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몇시간 안에 협상에 큰 진전이 있다는 신호가 없으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그 이후 벌써 7시간이 지났는데요 CNN과 AP, AFP 통신 등 언론들도 대체로 이런 관측을 인용해 부정적인 논조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곳 전문가들은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될 경우의 경제적 효과에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꼼꼼한 협상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제럴드 시프(IMF 아시아 태평양국 부국장):"FTA가 이득은 있지만 교역을 왜곡시키거나 복잡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협정 내용에 면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어제 자동차와 쇠고기 시장 개방을 강력하게 촉구했던 민주당측은 오늘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말이기도 하지만, 의견을 충분히 전달한 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자세로 보입니다.

자동차 산업과 쇠고기 등 농업 분야의 협상 결과가 그간 민주당측의 요구를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이냐가 협상 타결과 앞으로 미 의회 비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