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해일 피해 속출

입력 2007.03.3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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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호남과 충남 서해안 일대에 해일과 맞먹는 높은 파도가 몰아쳐 4명이 숨지고 상가와 주택 백 여채가 침수됐습니다.
먼저, 피해 상황을 지종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갑자기 밀려온 7미터 높이의 파도에 해안 상가 120여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애써 말린 굴비는 바닷물에 젖어 엉망이 됐습니다.

거센 물살은 상가 문을 부수고 방안까지 들이 차 가전 제품도 건질 것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태봉(피해 주민) : "물 압력으로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천둥치는 소리같이 들리더라고 알고보니까. 근데 저 방문을 여니까 물이 한꺼번에 막 들어오는 거야."

묶어놓았던 배들은 엎어지고, 깨지고, 떠내려갔습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 : "(배가) 있기는 있는데 저러고 생겼어요. 어째야쓰까 저거..."

전북 부안에서도 주택이 침수되고 승용차가 떠내려가는가 하면 어선 수십 척이 부서졌습니다.

전북 해안에서는 실뱀장어를 잡던 주민 6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3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만 4명이나 됩니다.

<인터뷰> 표권일(생존 어민) : "파도가 배 위로 훅 몰아치더니 배 뒤로 밀려 떨어졌다."

오늘 새벽 1시 40분에서 2시 사이에 발생한 높은 파도로 인한 피해는 전남 영광군과 전북 고창군, 충남 태안 해안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물에 잠긴 주택, 상가 180여 채, 뒤집히거나 부서진 선박 30여 척, 20여 분 동안 밀어닥친 예고 없는 파도에 해안 주민들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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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안 해일 피해 속출
    • 입력 2007-03-31 21:07:27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새벽 호남과 충남 서해안 일대에 해일과 맞먹는 높은 파도가 몰아쳐 4명이 숨지고 상가와 주택 백 여채가 침수됐습니다. 먼저, 피해 상황을 지종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갑자기 밀려온 7미터 높이의 파도에 해안 상가 120여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애써 말린 굴비는 바닷물에 젖어 엉망이 됐습니다. 거센 물살은 상가 문을 부수고 방안까지 들이 차 가전 제품도 건질 것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태봉(피해 주민) : "물 압력으로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천둥치는 소리같이 들리더라고 알고보니까. 근데 저 방문을 여니까 물이 한꺼번에 막 들어오는 거야." 묶어놓았던 배들은 엎어지고, 깨지고, 떠내려갔습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 : "(배가) 있기는 있는데 저러고 생겼어요. 어째야쓰까 저거..." 전북 부안에서도 주택이 침수되고 승용차가 떠내려가는가 하면 어선 수십 척이 부서졌습니다. 전북 해안에서는 실뱀장어를 잡던 주민 6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3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만 4명이나 됩니다. <인터뷰> 표권일(생존 어민) : "파도가 배 위로 훅 몰아치더니 배 뒤로 밀려 떨어졌다." 오늘 새벽 1시 40분에서 2시 사이에 발생한 높은 파도로 인한 피해는 전남 영광군과 전북 고창군, 충남 태안 해안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물에 잠긴 주택, 상가 180여 채, 뒤집히거나 부서진 선박 30여 척, 20여 분 동안 밀어닥친 예고 없는 파도에 해안 주민들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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