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1234>새우씨 말린다
입력 2000.11.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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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최대의 새우어장인 전라남도 신안군 일대 바다에서 상당수의 어선들이 무허가이거나 다른 배의 허가증으로 편법조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정인성 기자가 그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새우젓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라남도 신안군 일대 바다입니다.
한 새우잡이 어선에 올라가 어업허가 여부를 확인해 봤습니다.
어업허가서 등 세 가지 종류의 서류를 갖추고 조업해야 하지만 하나도 없습니다.
⊙선장: 선주가 서류를 모두 가지고 있어요.
⊙기자: 오늘 만 다 가져 갔나요?
⊙선장: 네.
⊙기자: 또 다른 새우잡이 어선.
취재진을 발견하고는 부리나케 도망갑니다.
취재진의 동승을 거부한 어선의 선장은 무허가배들의 조업이 널리 퍼져 있다고 실토합니다.
⊙선장: 무허가 배들이 많죠. 같이 벌어먹자는 것 아닙니까?
⊙기자: 목포시 해안가 일대, 곳곳에서 무허가배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취재진을 보고 인부들이 황급히 자리를 피한 듯 여기저기 톱밥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무허가로 만들어지고 있는 목선입니다.
이처럼 대부분 바닷가 옆 바로 옆 공터에서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몰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새우의 주 어장인 신안 앞바다에서 조업을 하고 있는 배는 모두 300여 척, 이 가운데 허가받은 배는 165척에 불과합니다.
절반 가량은 무허가배라는 얘기입니다.
허가는 받았지만 규정톤수를 지키지 않은 배도 많습니다.
남획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경우 10톤 이하의 소형배로 새우를 잡도록 하는 데도 10톤 이하의 허가증을 갖고 큰 배로 어획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가 80여 척이나 됩니다.
⊙선박검사기술협회 관계자: 10톤 이상은 이게 어업허가가 안 나니까 그러니까 10톤 미만의 서류를 가지고 그렇게 작업을 하고 있는 그게 현실입니다.
⊙기자: 이처럼 무허가 어선이 판치는 이유는 단속에 적발되더라도 벌금 50만원만 내면 되므로 조업을 하는 편이 훨씬 낫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신안군 관계자: 그 배는 존재하면서 벌금은 물리고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거를 우리가 원천적으로 막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자: 정작 문제는 지나치게 많은 어선이 마구 새우를 잡다 보니 점차 어족이 고갈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불법어로로 생산과잉현상이 빚어져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김재만(신안군 어민협회 부회장): 피해가 어디로 오겠어요.
우리가 정식으로 절차를 밟아서 법을 안 어기고 하는 배들이 피해가 오는 것은 사실이죠.
⊙기자: 현실성 없는 단속법규와 어민들의 이기심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새우어장인 신안 앞바다에서는 오늘도 불법어선들의 불법어로활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정인성 기자가 그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새우젓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라남도 신안군 일대 바다입니다.
한 새우잡이 어선에 올라가 어업허가 여부를 확인해 봤습니다.
어업허가서 등 세 가지 종류의 서류를 갖추고 조업해야 하지만 하나도 없습니다.
⊙선장: 선주가 서류를 모두 가지고 있어요.
⊙기자: 오늘 만 다 가져 갔나요?
⊙선장: 네.
⊙기자: 또 다른 새우잡이 어선.
취재진을 발견하고는 부리나케 도망갑니다.
취재진의 동승을 거부한 어선의 선장은 무허가배들의 조업이 널리 퍼져 있다고 실토합니다.
⊙선장: 무허가 배들이 많죠. 같이 벌어먹자는 것 아닙니까?
⊙기자: 목포시 해안가 일대, 곳곳에서 무허가배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취재진을 보고 인부들이 황급히 자리를 피한 듯 여기저기 톱밥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무허가로 만들어지고 있는 목선입니다.
이처럼 대부분 바닷가 옆 바로 옆 공터에서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몰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새우의 주 어장인 신안 앞바다에서 조업을 하고 있는 배는 모두 300여 척, 이 가운데 허가받은 배는 165척에 불과합니다.
절반 가량은 무허가배라는 얘기입니다.
허가는 받았지만 규정톤수를 지키지 않은 배도 많습니다.
남획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경우 10톤 이하의 소형배로 새우를 잡도록 하는 데도 10톤 이하의 허가증을 갖고 큰 배로 어획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가 80여 척이나 됩니다.
⊙선박검사기술협회 관계자: 10톤 이상은 이게 어업허가가 안 나니까 그러니까 10톤 미만의 서류를 가지고 그렇게 작업을 하고 있는 그게 현실입니다.
⊙기자: 이처럼 무허가 어선이 판치는 이유는 단속에 적발되더라도 벌금 50만원만 내면 되므로 조업을 하는 편이 훨씬 낫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신안군 관계자: 그 배는 존재하면서 벌금은 물리고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거를 우리가 원천적으로 막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자: 정작 문제는 지나치게 많은 어선이 마구 새우를 잡다 보니 점차 어족이 고갈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불법어로로 생산과잉현상이 빚어져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김재만(신안군 어민협회 부회장): 피해가 어디로 오겠어요.
우리가 정식으로 절차를 밟아서 법을 안 어기고 하는 배들이 피해가 오는 것은 사실이죠.
⊙기자: 현실성 없는 단속법규와 어민들의 이기심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새우어장인 신안 앞바다에서는 오늘도 불법어선들의 불법어로활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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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최대의 새우어장인 전라남도 신안군 일대 바다에서 상당수의 어선들이 무허가이거나 다른 배의 허가증으로 편법조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정인성 기자가 그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새우젓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라남도 신안군 일대 바다입니다.
한 새우잡이 어선에 올라가 어업허가 여부를 확인해 봤습니다.
어업허가서 등 세 가지 종류의 서류를 갖추고 조업해야 하지만 하나도 없습니다.
⊙선장: 선주가 서류를 모두 가지고 있어요.
⊙기자: 오늘 만 다 가져 갔나요?
⊙선장: 네.
⊙기자: 또 다른 새우잡이 어선.
취재진을 발견하고는 부리나케 도망갑니다.
취재진의 동승을 거부한 어선의 선장은 무허가배들의 조업이 널리 퍼져 있다고 실토합니다.
⊙선장: 무허가 배들이 많죠. 같이 벌어먹자는 것 아닙니까?
⊙기자: 목포시 해안가 일대, 곳곳에서 무허가배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취재진을 보고 인부들이 황급히 자리를 피한 듯 여기저기 톱밥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무허가로 만들어지고 있는 목선입니다.
이처럼 대부분 바닷가 옆 바로 옆 공터에서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몰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새우의 주 어장인 신안 앞바다에서 조업을 하고 있는 배는 모두 300여 척, 이 가운데 허가받은 배는 165척에 불과합니다.
절반 가량은 무허가배라는 얘기입니다.
허가는 받았지만 규정톤수를 지키지 않은 배도 많습니다.
남획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경우 10톤 이하의 소형배로 새우를 잡도록 하는 데도 10톤 이하의 허가증을 갖고 큰 배로 어획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가 80여 척이나 됩니다.
⊙선박검사기술협회 관계자: 10톤 이상은 이게 어업허가가 안 나니까 그러니까 10톤 미만의 서류를 가지고 그렇게 작업을 하고 있는 그게 현실입니다.
⊙기자: 이처럼 무허가 어선이 판치는 이유는 단속에 적발되더라도 벌금 50만원만 내면 되므로 조업을 하는 편이 훨씬 낫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신안군 관계자: 그 배는 존재하면서 벌금은 물리고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거를 우리가 원천적으로 막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자: 정작 문제는 지나치게 많은 어선이 마구 새우를 잡다 보니 점차 어족이 고갈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불법어로로 생산과잉현상이 빚어져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김재만(신안군 어민협회 부회장): 피해가 어디로 오겠어요.
우리가 정식으로 절차를 밟아서 법을 안 어기고 하는 배들이 피해가 오는 것은 사실이죠.
⊙기자: 현실성 없는 단속법규와 어민들의 이기심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새우어장인 신안 앞바다에서는 오늘도 불법어선들의 불법어로활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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