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반수생’ 돌아왔다

입력 2007.04.0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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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대학에 합격했지만 학교를 그만두고 재수에 나서는 이른바 반수생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부 사립대의 수능 선발 확대방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재수학원에 등록한 김모 군..

대학 입학 한 달만에 재수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김모 군 : "수능만 잘 치면 연고대를 갈 수 있는 50%의 입시변화(정시에서 수능으로만 50% 선발)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열심히 해서 좋은 학교로 갈 수 있다는.."

각 대학이 올해 입시계획을 발표한 지난달 이후 이 재수학원은 힉생들이 크게 늘어 대기생만 500명 이상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습니다.

정원을 채우지 못했던 중소 규모 학원들까지 돌아온 반수생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곽용석(재수학원장) : "정원의 30에서 50% 정도를 각 학원들이 못 채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3월달에 상당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내신비중이 확대되는 등 올해부터 대거 바뀌는 입시제도를 피해 하향안정지원으로 대학문을 통과했던 대학 신입생들.

하지만 고려대와 연세대 등 서울의 주요 사립대학들이 정작 수능중심 전형을 확대하자 재수로 돌아선 것입니다.

하지만 재수가 능사만은 아닙니다.

위험성도 있는 만큼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영일(입시전문가) : "올해 처음 실시되는 등급제하에서는 총점제와는 달리 10점 20점 총점이 높아져도 영역별 등급이 오르지않을 수 있습니다."

더 얻은 점수가 무용지물이 될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합니다.

따라서 내가 어떤 영역에 치중해 공부하면 등급을 올릴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승산이 있을 때만 재수를 선택해야 합니다.

또 대학에 다니다 뒤늦게 재수에 뛰어든 반수생의 경우엔 올 초부터 공부를 시작한 일반 재수생보다 불리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되는 부분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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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가, ‘반수생’ 돌아왔다
    • 입력 2007-04-05 21:15:51
    뉴스 9
<앵커 멘트> 올해 대학에 합격했지만 학교를 그만두고 재수에 나서는 이른바 반수생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부 사립대의 수능 선발 확대방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재수학원에 등록한 김모 군.. 대학 입학 한 달만에 재수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김모 군 : "수능만 잘 치면 연고대를 갈 수 있는 50%의 입시변화(정시에서 수능으로만 50% 선발)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열심히 해서 좋은 학교로 갈 수 있다는.." 각 대학이 올해 입시계획을 발표한 지난달 이후 이 재수학원은 힉생들이 크게 늘어 대기생만 500명 이상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습니다. 정원을 채우지 못했던 중소 규모 학원들까지 돌아온 반수생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곽용석(재수학원장) : "정원의 30에서 50% 정도를 각 학원들이 못 채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3월달에 상당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내신비중이 확대되는 등 올해부터 대거 바뀌는 입시제도를 피해 하향안정지원으로 대학문을 통과했던 대학 신입생들. 하지만 고려대와 연세대 등 서울의 주요 사립대학들이 정작 수능중심 전형을 확대하자 재수로 돌아선 것입니다. 하지만 재수가 능사만은 아닙니다. 위험성도 있는 만큼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영일(입시전문가) : "올해 처음 실시되는 등급제하에서는 총점제와는 달리 10점 20점 총점이 높아져도 영역별 등급이 오르지않을 수 있습니다." 더 얻은 점수가 무용지물이 될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합니다. 따라서 내가 어떤 영역에 치중해 공부하면 등급을 올릴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승산이 있을 때만 재수를 선택해야 합니다. 또 대학에 다니다 뒤늦게 재수에 뛰어든 반수생의 경우엔 올 초부터 공부를 시작한 일반 재수생보다 불리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되는 부분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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