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공익기금 ②계약자 배분 회피 수단?

입력 2007.04.0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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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생명보험회사들의 사회공헌기금 출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막대한 상장차익을 과거 계약자들에게 돌려주지 않기위한 여론 무마용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생보사들이 상장할 경우 얻는 이익은 얼마나 될까?

액면가 5천 원인 삼성생명 주식의 오늘 장외거래가격은 한 주에 54만6천 원.

지금 당장 상장해도 10조8천여억 원의 차익이 생깁니다.

교보생명도 3조4천억 원대의 이익을 얻게 됩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 1월 생보사 상장 자문위원회의 최종 자문 결과를 토대로 현재 상장 규정 개정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개정안이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얻게 되면 곧 본격적인 생보사 상장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사회공헌기금 출연 발표는 상장을 앞두고 과거 계약자들에 대한 이익 배분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상조(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 "금감위가 업계 편향적인 결론을 내리고 난 이후에 이에 대한 국민적인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서 이른바 사회공익기금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법적 대응까지 할 계획입니다.

과거 계약자들에 대해 이익을 돌려주도록 명시한 법 개정안도 국회에 상정돼 있습니다.

<인터뷰>이상민(열린우리당 의원): "기여한 만큼 돌려줘야 되고 단지 오너 몇 사람들이 이익을 독차지 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이유 때문이고..."

상장을 앞두고 공익기금을 조성하기로 한 생보업계, 그 의도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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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보사 공익기금 ②계약자 배분 회피 수단?
    • 입력 2007-04-06 21: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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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생명보험회사들의 사회공헌기금 출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막대한 상장차익을 과거 계약자들에게 돌려주지 않기위한 여론 무마용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생보사들이 상장할 경우 얻는 이익은 얼마나 될까? 액면가 5천 원인 삼성생명 주식의 오늘 장외거래가격은 한 주에 54만6천 원. 지금 당장 상장해도 10조8천여억 원의 차익이 생깁니다. 교보생명도 3조4천억 원대의 이익을 얻게 됩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 1월 생보사 상장 자문위원회의 최종 자문 결과를 토대로 현재 상장 규정 개정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개정안이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얻게 되면 곧 본격적인 생보사 상장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사회공헌기금 출연 발표는 상장을 앞두고 과거 계약자들에 대한 이익 배분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상조(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 "금감위가 업계 편향적인 결론을 내리고 난 이후에 이에 대한 국민적인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서 이른바 사회공익기금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법적 대응까지 할 계획입니다. 과거 계약자들에 대해 이익을 돌려주도록 명시한 법 개정안도 국회에 상정돼 있습니다. <인터뷰>이상민(열린우리당 의원): "기여한 만큼 돌려줘야 되고 단지 오너 몇 사람들이 이익을 독차지 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이유 때문이고..." 상장을 앞두고 공익기금을 조성하기로 한 생보업계, 그 의도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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