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불량 쌀 사기 기승…소비자들 ‘분통’

입력 2007.04.0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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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협상 타결 이후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소비자들에게 포장된 쌀의 중량을 속이거나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악덕 상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중에서 판매하는 20kg들이 쌀 포대입니다.

무게를 재보니 18.9kg입니다.

다른 쌀 포대도 정량보다 수백g에서 많게는 1kg 이상 부족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54살 박모씨는 이처럼 쌀 포대에 작은 구멍을 낸 뒤, 무게를 줄여 소비자를 속여 왔습니다.

<인터뷰> 양영진(팀장/창원중부서 지능팀) : "무게를 줄여 식당이나 음식점에 팔았습니다. 빼낸 쌀은 소량으로 한 되나 두 되씩 팔았습니다."

박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다섯 달 동안 쌀 3.6톤, 시가 720만 원어치를 빼돌렸습니다.

<녹취> 박00(피의자) : "납품 단가가 안 맞고, 배달할 때 기름값도 비싸고 해서 제가 장난을 쳤습니다."

정량 표시만 믿고 쌀을 사온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슈퍼마켓 주인 : "황당했죠. 세상에 이런 일도 있나 싶을 정도로…"

최근 부산에서는 밥쌀 용으로 수입한 중국산 쌀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심기보(과장/농산물 품질관리원) : "쌀의 DNA 유전자 검증을 하면, 국내산과 수입산의 혼합 여부나 수입산인지 판별이 가능합니다."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한 악덕 상혼이 한미 FTA 체결로 근심 어린 농민은 물론, 소비자들의 가슴까지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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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심 불량 쌀 사기 기승…소비자들 ‘분통’
    • 입력 2007-04-07 07:22:23
    뉴스광장
<앵커 멘트> 한미 FTA 협상 타결 이후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소비자들에게 포장된 쌀의 중량을 속이거나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악덕 상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중에서 판매하는 20kg들이 쌀 포대입니다. 무게를 재보니 18.9kg입니다. 다른 쌀 포대도 정량보다 수백g에서 많게는 1kg 이상 부족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54살 박모씨는 이처럼 쌀 포대에 작은 구멍을 낸 뒤, 무게를 줄여 소비자를 속여 왔습니다. <인터뷰> 양영진(팀장/창원중부서 지능팀) : "무게를 줄여 식당이나 음식점에 팔았습니다. 빼낸 쌀은 소량으로 한 되나 두 되씩 팔았습니다." 박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다섯 달 동안 쌀 3.6톤, 시가 720만 원어치를 빼돌렸습니다. <녹취> 박00(피의자) : "납품 단가가 안 맞고, 배달할 때 기름값도 비싸고 해서 제가 장난을 쳤습니다." 정량 표시만 믿고 쌀을 사온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슈퍼마켓 주인 : "황당했죠. 세상에 이런 일도 있나 싶을 정도로…" 최근 부산에서는 밥쌀 용으로 수입한 중국산 쌀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심기보(과장/농산물 품질관리원) : "쌀의 DNA 유전자 검증을 하면, 국내산과 수입산의 혼합 여부나 수입산인지 판별이 가능합니다."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한 악덕 상혼이 한미 FTA 체결로 근심 어린 농민은 물론, 소비자들의 가슴까지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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