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축제, 한밤의 ‘주차딱지’ 논란

입력 2007.04.09 (22:33) 수정 2007.04.1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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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서울 여의도에서는 벚꽃축제가 한창입니다.

어제 하루 150만명이 다녀갔는데요.

벚꽃은 아름다웠지만 시민의식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 더 화사한 멋을 내뿜는 벚꽃.

축제를 즐기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아무렇게나 세워진 차량들로 행사장은 주차장이 돼 버렸습니다.

단속이 시작되자 과태료를 물게 된 시민들은 오히려 단속 차량을 에워싸고 거세게 항의합니다.

<현장음> "집 좀 가자, 나와~!"

어젯밤 불법 주차로 적발된 차량은 40여 대에 이릅니다.

주차할 곳은 마련하지도 않고 단속만 하는 것은 문제라는 게 흥분한 시민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시민 : "물론 우리가 잘못은 있지만 서로 즐겁게 축제 마당이라고 불러 놓고 말이죠."

그러나 행사장 주변 유료 주차장 8곳엔 빈 자리가 남아 있었고 편수를 늘린 대중 교통과 순환 버스까지 운영됐습니다.

날이 밝자 다시 몰리기 시작한 사람들.

꽃에 취해서일까 아찔한 무단 횡단도 서슴지 않습니다.

방문객들의 먹고 마신 흔적이 행사장 주변 곳곳에 널려 있고 마구잡이로 인도에 들어선 노점상 역시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인터뷰> 시민 : "사람도 많은데 노점상이 여기저기 많아 불편하고 보기 흉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달라고 관계자들은 당부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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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벚꽃 축제, 한밤의 ‘주차딱지’ 논란
    • 입력 2007-04-09 21:34:45
    • 수정2007-04-11 18: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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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서울 여의도에서는 벚꽃축제가 한창입니다. 어제 하루 150만명이 다녀갔는데요. 벚꽃은 아름다웠지만 시민의식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 더 화사한 멋을 내뿜는 벚꽃. 축제를 즐기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아무렇게나 세워진 차량들로 행사장은 주차장이 돼 버렸습니다. 단속이 시작되자 과태료를 물게 된 시민들은 오히려 단속 차량을 에워싸고 거세게 항의합니다. <현장음> "집 좀 가자, 나와~!" 어젯밤 불법 주차로 적발된 차량은 40여 대에 이릅니다. 주차할 곳은 마련하지도 않고 단속만 하는 것은 문제라는 게 흥분한 시민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시민 : "물론 우리가 잘못은 있지만 서로 즐겁게 축제 마당이라고 불러 놓고 말이죠." 그러나 행사장 주변 유료 주차장 8곳엔 빈 자리가 남아 있었고 편수를 늘린 대중 교통과 순환 버스까지 운영됐습니다. 날이 밝자 다시 몰리기 시작한 사람들. 꽃에 취해서일까 아찔한 무단 횡단도 서슴지 않습니다. 방문객들의 먹고 마신 흔적이 행사장 주변 곳곳에 널려 있고 마구잡이로 인도에 들어선 노점상 역시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인터뷰> 시민 : "사람도 많은데 노점상이 여기저기 많아 불편하고 보기 흉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달라고 관계자들은 당부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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