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병’ 서울까지 확산

입력 2007.04.1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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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나무 재선충병이 서울에서도 확인돼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문정왕후를 모신 태릉.

70년 넘은 소나무가 즐비한 태릉 숲에서 소나무 한 그루가 재선충 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덕수(문화재청 태릉관리소장) : "굉장히 큰 숲이고 나무도 좋고 그런 숲인데, 관리하는 사람 입장으로서는 당혹스럽습니다."

재선충을 옮기는 솔 수염 하늘소가 뚫고 나온 자국이 선명합니다.

지난 88년 소나무 재선충 병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이후, 서울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택이나 사찰에 쓸 목재를 남부지방에서 옮겨오면서 재선충까지 서울로 묻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정영진(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서울에서 나왔다는 의미는 결국은 우리나라 어디서든 소나무 재선충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더더욱 예찰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할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 긴급 대책 회의를 열어 소나무가 많은 왕릉 주변에는 재선충 병 예방주사를 놓고, 이른바 특수림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오기표(산림청 산림병해충 방재팀장) : "문화재 보호구역이나 시험림 등 특별히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산림을 특별히 예찰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솔 수염 하늘소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다음달이 되기 전에 감염이 의심되는 나무는 모두 처리하고, 목재 이동도 더욱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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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 ‘재선충병’ 서울까지 확산
    • 입력 2007-04-11 21:35:33
    뉴스 9
<앵커 멘트> 소나무 재선충병이 서울에서도 확인돼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문정왕후를 모신 태릉. 70년 넘은 소나무가 즐비한 태릉 숲에서 소나무 한 그루가 재선충 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덕수(문화재청 태릉관리소장) : "굉장히 큰 숲이고 나무도 좋고 그런 숲인데, 관리하는 사람 입장으로서는 당혹스럽습니다." 재선충을 옮기는 솔 수염 하늘소가 뚫고 나온 자국이 선명합니다. 지난 88년 소나무 재선충 병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이후, 서울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택이나 사찰에 쓸 목재를 남부지방에서 옮겨오면서 재선충까지 서울로 묻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정영진(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서울에서 나왔다는 의미는 결국은 우리나라 어디서든 소나무 재선충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더더욱 예찰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할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 긴급 대책 회의를 열어 소나무가 많은 왕릉 주변에는 재선충 병 예방주사를 놓고, 이른바 특수림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오기표(산림청 산림병해충 방재팀장) : "문화재 보호구역이나 시험림 등 특별히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산림을 특별히 예찰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솔 수염 하늘소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다음달이 되기 전에 감염이 의심되는 나무는 모두 처리하고, 목재 이동도 더욱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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