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 신분증까지 위조 ‘덜미’

입력 2007.04.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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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위조해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거나 차량 구입을 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직 대학총장의 신분증까지도 위조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짜처럼 보이지만 위조된 가짜 신분증입니다.

사진만 빼면 누군가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 모든 것이 똑같습니다.

54살 정모 씨 등은 범죄 혐의로 수배중인 기소중지자들의 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신분증 위조를 공모했습니다.

<녹취> 이모씨(피의자) : "검색 사이트에 민증이라고 치면 수백 개가 뜹니다. (위조집단과 연락하기가 쉽습니까?) 네."

이메일로 중국 위조 조직에 위조 대상 주민등록번호와 사진을 50만 원과 함께 보내면 하루 만에 택배로 감쪽같은 가짜 신분증이 배달됐습니다.

이렇게 받은 위조 신분증은 인감증명서와 건물 감정평가서 등을 발급받는 데 사용됐습니다.

지문인식기가 없거나 발급 절차가 허술한 지방 면사무소를 노렸습니다.

<녹취> 경북 영천시 00면사무소 : "인감은 주로 확인을 하는데 그 때 담당자가 왜 안했냐 하니까 그 때는 지문기가 오류가 나서 안됐다고..."

인감까지 뗐으니 토지를 담보로 11억 원을 대출받고, 고급 차량을 사는 정도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신분증이 위조된 피해자만 모두 7명. 전직 대학 총장의 신분증도 있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중국에서 다 해가지고 들어오니까 여기서는 잡아버리면 되는데, 기계를 압수하면 되는데..."

경찰은 정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중국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달아난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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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총장 신분증까지 위조 ‘덜미’
    • 입력 2007-04-14 07: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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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위조해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거나 차량 구입을 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직 대학총장의 신분증까지도 위조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짜처럼 보이지만 위조된 가짜 신분증입니다. 사진만 빼면 누군가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 모든 것이 똑같습니다. 54살 정모 씨 등은 범죄 혐의로 수배중인 기소중지자들의 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신분증 위조를 공모했습니다. <녹취> 이모씨(피의자) : "검색 사이트에 민증이라고 치면 수백 개가 뜹니다. (위조집단과 연락하기가 쉽습니까?) 네." 이메일로 중국 위조 조직에 위조 대상 주민등록번호와 사진을 50만 원과 함께 보내면 하루 만에 택배로 감쪽같은 가짜 신분증이 배달됐습니다. 이렇게 받은 위조 신분증은 인감증명서와 건물 감정평가서 등을 발급받는 데 사용됐습니다. 지문인식기가 없거나 발급 절차가 허술한 지방 면사무소를 노렸습니다. <녹취> 경북 영천시 00면사무소 : "인감은 주로 확인을 하는데 그 때 담당자가 왜 안했냐 하니까 그 때는 지문기가 오류가 나서 안됐다고..." 인감까지 뗐으니 토지를 담보로 11억 원을 대출받고, 고급 차량을 사는 정도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신분증이 위조된 피해자만 모두 7명. 전직 대학 총장의 신분증도 있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중국에서 다 해가지고 들어오니까 여기서는 잡아버리면 되는데, 기계를 압수하면 되는데..." 경찰은 정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중국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달아난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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