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성분, 애완견에게 ‘독’

입력 2007.04.14 (08:07) 수정 2007.04.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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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국적 커피회사 스타벅스에서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토양을 개량하는 식물 영양제를 만들어 나눠줬습니다.

그런데 이 영양제를 먹은 애완견들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커피 찌꺼기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문제였습니다.

변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사는 일본인 야마시타씨 부부는 사흘 전 애견 타로를 잃었습니다.

타로가 갑자기 앓기 시작했던 것은 엿새 전.

스타벅스 커피 가게에서 얻어 온 식물 영양제를 먹고 난 뒤 부터ㅂ니다.

<인터뷰> 코지 야마시타 : "처음에는 심각하지 않게 생각했는데 계속 토하고 해서 병원에 데려갔지만 결국 살릴 수 없었다."

지난 5일부터 지금까지 스타 벅스 식물 영양제를 먹은 애완견 세 마리가 죽었고, 세 마리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성분을 살폈습니다.

카페인이 있는 커피 찌꺼기가 60%입니다.

<인터뷰> 강종일(동물병원 원장) : "개는 카페인에 민감하기 때문에 과다 섭취할 경우 구토, 설사, 경련 등의 증세를 보이다 죽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의 커피 향이 나는데다 모양도 비슷해 개가 쉽게 사료로 혼동한다는 점입니다.

실제 두 가지를 함께 줘봤더니 사료가 아닌 식물 영양제를 택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식물영양제는 이미 10만 개나 무작위로 배포돼 회수할 방안이 마땅치 않습니다.

<인터뷰> 스타벅스 홍보팀장 : "애완견을 잃은 분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어린이들이 모르고 먹을 경우 개인에 따라 치명적일 수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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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인 성분, 애완견에게 ‘독’
    • 입력 2007-04-14 07:28:06
    • 수정2007-04-14 08: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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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국적 커피회사 스타벅스에서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토양을 개량하는 식물 영양제를 만들어 나눠줬습니다. 그런데 이 영양제를 먹은 애완견들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커피 찌꺼기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문제였습니다. 변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사는 일본인 야마시타씨 부부는 사흘 전 애견 타로를 잃었습니다. 타로가 갑자기 앓기 시작했던 것은 엿새 전. 스타벅스 커피 가게에서 얻어 온 식물 영양제를 먹고 난 뒤 부터ㅂ니다. <인터뷰> 코지 야마시타 : "처음에는 심각하지 않게 생각했는데 계속 토하고 해서 병원에 데려갔지만 결국 살릴 수 없었다." 지난 5일부터 지금까지 스타 벅스 식물 영양제를 먹은 애완견 세 마리가 죽었고, 세 마리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성분을 살폈습니다. 카페인이 있는 커피 찌꺼기가 60%입니다. <인터뷰> 강종일(동물병원 원장) : "개는 카페인에 민감하기 때문에 과다 섭취할 경우 구토, 설사, 경련 등의 증세를 보이다 죽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의 커피 향이 나는데다 모양도 비슷해 개가 쉽게 사료로 혼동한다는 점입니다. 실제 두 가지를 함께 줘봤더니 사료가 아닌 식물 영양제를 택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식물영양제는 이미 10만 개나 무작위로 배포돼 회수할 방안이 마땅치 않습니다. <인터뷰> 스타벅스 홍보팀장 : "애완견을 잃은 분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어린이들이 모르고 먹을 경우 개인에 따라 치명적일 수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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