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양도세 회피 매물 급증…거래는 ‘썰렁’

입력 2007.04.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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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종부세나 양도세를 피하기 위한 아파트 급매물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첫 소식으로 구본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17평형의 값이 14억 원까지 치솟았던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아파트, 1.11부동산 대책으로 12억5천만 원까지 값이 떨어지더니, 이달 초에는 11억8천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종합부동산세 부과일 전인 다음달 말까지 잔금납부와 등기를 마친다는 조건입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 "종부세가 금년에 재산세까지 다 합쳐서 일단 17평이 한 770~780(만 원) 내야 되거든요. 그런 부담도 있고 종부세 이전에 팔아야 되겠다 해서."

종부세뿐 아니라 양도소득세 회피를 위한 급매물도 늘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 수지의 한 아파트의 경우 한때 8억5천만 원 하던 50평형이 최근 6억5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저층이긴 하지만 인근 아파트 60평형을 구입한 2주택자가 양도세 유예기간인 1년 안에 집을 팔기 위해 물건을 싸게 내놓은 것입니다.

<인터뷰> 공인 중개사 : "양도세 때문에 내놓은 사람은 작년에 성복동 것 사놓고 지금 1년 안에 팔아야 되는 시점이 이번 4,5월에 굉장히 많아요."

이처럼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를 회피하기 위한 매물이 급증하고 있지만 수요가 받쳐 주지 않으면서 거래는 웬만해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와 주택법 통과 등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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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부세·양도세 회피 매물 급증…거래는 ‘썰렁’
    • 입력 2007-04-16 20:55:02
    뉴스 9
<앵커 멘트> 종부세나 양도세를 피하기 위한 아파트 급매물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첫 소식으로 구본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17평형의 값이 14억 원까지 치솟았던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아파트, 1.11부동산 대책으로 12억5천만 원까지 값이 떨어지더니, 이달 초에는 11억8천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종합부동산세 부과일 전인 다음달 말까지 잔금납부와 등기를 마친다는 조건입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 "종부세가 금년에 재산세까지 다 합쳐서 일단 17평이 한 770~780(만 원) 내야 되거든요. 그런 부담도 있고 종부세 이전에 팔아야 되겠다 해서." 종부세뿐 아니라 양도소득세 회피를 위한 급매물도 늘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 수지의 한 아파트의 경우 한때 8억5천만 원 하던 50평형이 최근 6억5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저층이긴 하지만 인근 아파트 60평형을 구입한 2주택자가 양도세 유예기간인 1년 안에 집을 팔기 위해 물건을 싸게 내놓은 것입니다. <인터뷰> 공인 중개사 : "양도세 때문에 내놓은 사람은 작년에 성복동 것 사놓고 지금 1년 안에 팔아야 되는 시점이 이번 4,5월에 굉장히 많아요." 이처럼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를 회피하기 위한 매물이 급증하고 있지만 수요가 받쳐 주지 않으면서 거래는 웬만해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와 주택법 통과 등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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