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위도 ‘삐걱’…쌀·중유 지원 어떻게 하나

입력 2007.04.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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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2.13 합의조치 이행이 늦어지면서 남북관계를 둘서싼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모레로 예정된 납북 경제협력 추진위원회 회의부터 제때 열릴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핵 폐기 초기조치 이행이 늦어지면서 정부의 고민은 모레부터 평양에서 예정돼 있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열린 북핵 관련 장관회의에서는 회의를 연기하는 방안까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일단 회의는 열고 보자는 주장도 강하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내일까지 상황을 보고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근식(경남대 정외과 교수) : "북한의 60일 이내 조치 이행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불가불 쌀 지원과 경추위 개최를 확약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추위에 참가하더라도 북한과 의견을 모은 쌀 40만 톤의 지원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성한(외교안보연구원) : "213 합의에 따른 초기 조치를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대북 쌀 지원에 합의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실제로 경추위가 연기되고 쌀 지원이 유보될 경우 다음달 9일로 합의된 이산 가족 대면 상봉의 중단 등 남북 관계에 후폭풍이 우려됩니다.

하지만 정부 일각에서는 북미관계와는 별개로 남북문제는 유연성 있게 대처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이 초기이행조치를 취할 경우 주기로 한 5만 톤 규모의 중유는 당분간은 지원이 어렵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미 채선료 등으로 36억 원 정도의 손실을 입었는데, 정유사와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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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추위도 ‘삐걱’…쌀·중유 지원 어떻게 하나
    • 입력 2007-04-16 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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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2.13 합의조치 이행이 늦어지면서 남북관계를 둘서싼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모레로 예정된 납북 경제협력 추진위원회 회의부터 제때 열릴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핵 폐기 초기조치 이행이 늦어지면서 정부의 고민은 모레부터 평양에서 예정돼 있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열린 북핵 관련 장관회의에서는 회의를 연기하는 방안까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일단 회의는 열고 보자는 주장도 강하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내일까지 상황을 보고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근식(경남대 정외과 교수) : "북한의 60일 이내 조치 이행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불가불 쌀 지원과 경추위 개최를 확약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추위에 참가하더라도 북한과 의견을 모은 쌀 40만 톤의 지원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성한(외교안보연구원) : "213 합의에 따른 초기 조치를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대북 쌀 지원에 합의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실제로 경추위가 연기되고 쌀 지원이 유보될 경우 다음달 9일로 합의된 이산 가족 대면 상봉의 중단 등 남북 관계에 후폭풍이 우려됩니다. 하지만 정부 일각에서는 북미관계와는 별개로 남북문제는 유연성 있게 대처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이 초기이행조치를 취할 경우 주기로 한 5만 톤 규모의 중유는 당분간은 지원이 어렵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미 채선료 등으로 36억 원 정도의 손실을 입었는데, 정유사와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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