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무는’ 의문의 2시간…치밀한 범행

입력 2007.04.18 (22:23) 수정 2007.04.18 (23: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사건은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이었지만 몇가지 의문점도 있습니다. 1차 총격과 2차 총격 사이에 범인이 무엇을 했는지도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가 시간대별로 사건을 재구성해봤습니다.

<리포트>

조 씨가 친구로 알려진 여학생과 사감 남학생을 살해한 것은 오전 7시 15분, 그 다음 공대 강의실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은 9시 15분쯤입니다.

이 두 시간 동안 조 씨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을까?

조씨는 1차 살해 뒤 자신의 기숙사로 돌아가 다시 탄환을 챙기고 여자 친구 때문에 이런 일이 있어났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뒤 8백미터 정도 떨어진 공대 강의실로 향한 조 씨는 숨진 여학생의 남자 친구를 찾고 있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찾지 못하자 무차별 난사를 했을 것이란 겁니다.

<인터뷰> 에린 시한(생존자) : "마치 길을 잃어서 강의실을 찾고 있는 것처럼 헤매고 다녔습니다."

1차 총격 뒤 자포자기 상태에서 2차 강의실 난사가 있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학교와 경찰의 대처는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대학측은 1차 총격 뒤 2시간 지난 뒤에서야 학생들에게 경고 이메일을 보냈고, 경찰은 기숙사에서 숨진 여학생의 남자 친구를 용의자로 잡아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웬델 플린첨(버지니아 경찰서장) : "그 당시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에 기초해 최선의 결정을 내린 것 입니다."

조씨는 이같은 범행을 5주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했을 것이라는 증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5주전에 미리 총을 산 영주증이 발견됐고 경찰의 진입을 막기위해 쇠사슬로 강의실로 통하는 출입문을 걸어잠궜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꼬리무는’ 의문의 2시간…치밀한 범행
    • 입력 2007-04-18 20:56:50
    • 수정2007-04-18 23:20:38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사건은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이었지만 몇가지 의문점도 있습니다. 1차 총격과 2차 총격 사이에 범인이 무엇을 했는지도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가 시간대별로 사건을 재구성해봤습니다. <리포트> 조 씨가 친구로 알려진 여학생과 사감 남학생을 살해한 것은 오전 7시 15분, 그 다음 공대 강의실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은 9시 15분쯤입니다. 이 두 시간 동안 조 씨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을까? 조씨는 1차 살해 뒤 자신의 기숙사로 돌아가 다시 탄환을 챙기고 여자 친구 때문에 이런 일이 있어났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뒤 8백미터 정도 떨어진 공대 강의실로 향한 조 씨는 숨진 여학생의 남자 친구를 찾고 있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찾지 못하자 무차별 난사를 했을 것이란 겁니다. <인터뷰> 에린 시한(생존자) : "마치 길을 잃어서 강의실을 찾고 있는 것처럼 헤매고 다녔습니다." 1차 총격 뒤 자포자기 상태에서 2차 강의실 난사가 있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학교와 경찰의 대처는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대학측은 1차 총격 뒤 2시간 지난 뒤에서야 학생들에게 경고 이메일을 보냈고, 경찰은 기숙사에서 숨진 여학생의 남자 친구를 용의자로 잡아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웬델 플린첨(버지니아 경찰서장) : "그 당시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에 기초해 최선의 결정을 내린 것 입니다." 조씨는 이같은 범행을 5주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했을 것이라는 증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5주전에 미리 총을 산 영주증이 발견됐고 경찰의 진입을 막기위해 쇠사슬로 강의실로 통하는 출입문을 걸어잠궜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