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없는 경찰 수사, 그동안 뭐 했나?

입력 2007.04.3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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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은 뒤늦게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사실상 알맹이는 없었습니다.

납득할 수 없는 경찰의 늑장수사과정을 이철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경찰청이 지난달 26일 입수해 이틀 뒤 남대문 경찰서에 내려보냈다는 김승연 회장과 관련한 첩보 보고서입니다.

인적 사항은 물론 구체적인 피의 사실까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남대문 경찰서.

하지만 한달이 지나도록 사건 당일 북창동 일대를 관할하는 지구대가 출동했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남대문 서장 : "지구대에서 출동했다는 사실은 우리 서는 오늘(4월25일) 아침에 알았습니다."

한달 동안 경찰의 초동 수사 여부 조차 파악하지 않았다는 소리입니다.

수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현장 CCTV 확인 작업은 내사 착수 열흘이 넘어서야 실시해 성과를 얻지 못했고, 휴대폰 위치 추적은 한달이 다 되가던 지난주 금요일에야 시작했습니다.

<녹취> 장희곤(남대문서장) : "통신 수사는 지난주 금요일 했으나 휴일이 있어 오늘 영장을 다시..."

더군다나 서울경찰청은 첩보 입수 후 한달 넘게 진행된 수사 과정에 대해 경찰청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택순(경찰청장) : "전혀 몰랐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달 8일, 50일이 지난 지금까지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부분은 피해자 진술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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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맹이’ 없는 경찰 수사, 그동안 뭐 했나?
    • 입력 2007-04-30 20:59:44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은 뒤늦게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사실상 알맹이는 없었습니다. 납득할 수 없는 경찰의 늑장수사과정을 이철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경찰청이 지난달 26일 입수해 이틀 뒤 남대문 경찰서에 내려보냈다는 김승연 회장과 관련한 첩보 보고서입니다. 인적 사항은 물론 구체적인 피의 사실까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남대문 경찰서. 하지만 한달이 지나도록 사건 당일 북창동 일대를 관할하는 지구대가 출동했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남대문 서장 : "지구대에서 출동했다는 사실은 우리 서는 오늘(4월25일) 아침에 알았습니다." 한달 동안 경찰의 초동 수사 여부 조차 파악하지 않았다는 소리입니다. 수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현장 CCTV 확인 작업은 내사 착수 열흘이 넘어서야 실시해 성과를 얻지 못했고, 휴대폰 위치 추적은 한달이 다 되가던 지난주 금요일에야 시작했습니다. <녹취> 장희곤(남대문서장) : "통신 수사는 지난주 금요일 했으나 휴일이 있어 오늘 영장을 다시..." 더군다나 서울경찰청은 첩보 입수 후 한달 넘게 진행된 수사 과정에 대해 경찰청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택순(경찰청장) : "전혀 몰랐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달 8일, 50일이 지난 지금까지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부분은 피해자 진술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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