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져도 분양가는 ‘고공행진’

입력 2007.04.3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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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초부터 집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는 반대로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남산 부근에 분양중인 한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가가 한 평에 2천3백여만 원에 이릅니다.

업체는 좋은 입지와 고급 사양을 분양가가 높은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업체 : "중심 상업지역이다 보니 땅값이 비싸고요, 고객 수준에 맞춰 고급사양으로 하다 보니까, 조금 비싼 상황입니다."

<인터뷰> 손님 : "마음에는 드는데 아무래도 분양가가 비싸니까, 고민이 되죠."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의 분양가는 한 평에 평균 천20만 원, 지난해 4분기보다 129만 원 비쌉니다.

특히 집값이 떨어진 서울의 분양가도 한 평에 87만 원 오른 2천53만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비싼 분양가 탓인지 실제 분양률은 낮습니다.

고가 분양 논란을 일으켰던 아파트 단지 3곳의 경우 절반 정도만 주인을 찾았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규정(부동산 114) : "상한제도 지금 큰 악재 중에 하나고 수요자들이 지금 상한제 때문에 청약을 하지 않는 것도 둘 다 악재인데, 둘 다가 애매한 상황인 거죠."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공시가격보다 싼 가격에 아파트가 거래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고가 분양시장 역시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입니다.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둘러 고가 분양에 나서고 있는 건설업체, 그러나 정작 분양 물량은 이달까지 당초 목표치의 30% 정도만 내 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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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떨어져도 분양가는 ‘고공행진’
    • 입력 2007-04-30 21:18:05
    뉴스 9
<앵커 멘트> 올 초부터 집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는 반대로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남산 부근에 분양중인 한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가가 한 평에 2천3백여만 원에 이릅니다. 업체는 좋은 입지와 고급 사양을 분양가가 높은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업체 : "중심 상업지역이다 보니 땅값이 비싸고요, 고객 수준에 맞춰 고급사양으로 하다 보니까, 조금 비싼 상황입니다." <인터뷰> 손님 : "마음에는 드는데 아무래도 분양가가 비싸니까, 고민이 되죠."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의 분양가는 한 평에 평균 천20만 원, 지난해 4분기보다 129만 원 비쌉니다. 특히 집값이 떨어진 서울의 분양가도 한 평에 87만 원 오른 2천53만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비싼 분양가 탓인지 실제 분양률은 낮습니다. 고가 분양 논란을 일으켰던 아파트 단지 3곳의 경우 절반 정도만 주인을 찾았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규정(부동산 114) : "상한제도 지금 큰 악재 중에 하나고 수요자들이 지금 상한제 때문에 청약을 하지 않는 것도 둘 다 악재인데, 둘 다가 애매한 상황인 거죠."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공시가격보다 싼 가격에 아파트가 거래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고가 분양시장 역시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입니다.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둘러 고가 분양에 나서고 있는 건설업체, 그러나 정작 분양 물량은 이달까지 당초 목표치의 30% 정도만 내 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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