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없는 ‘뒷북치기’ 압수 수색

입력 2007.05.01 (2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물증을 찾기 위해 경찰이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허탕이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동원된 경찰은 모두 열다섯명.

오후 2시 20분 부터 2시간이 넘게 진행됐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의 초점은 사건 당일 집에서 나갔다는 차량의 GPS기록과 CCTV 화면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수사가 사실상 피해자 진술과 목격자 증언이 전부인 만큼 증거 확보의 필요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대원(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차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차고에서 차량이 나갔을 때 차고에 있는 GPS 하고..."

그러나 사건이 일어난 지 두달이 다 된 상황에서 CCTV화면이 남아있을 지는 압수수색 전부터 의문시돼왔습니다.

차량의 GPS 기록도 마찬가집니다.

차량이 움직일 경우 이동경로가 GPS 장치에 남아있어 사건 당일의 동선을 밝혀줄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지만 지금까지 기록이 남아있을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 스스로도 압수수색을 마친 뒤 뾰족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자평했습니다.

<인터뷰> 강대원(수사과장): "오늘 압수수색에서 기대했던 것 만큼의 성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경찰은 한화그룹 본사에 대해서도 내일 압수수색할 예정이지만 예고된 압수수색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경찰 내부에서조차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알맹이 없는 ‘뒷북치기’ 압수 수색
    • 입력 2007-05-01 20:55:21
    뉴스 9
<앵커 멘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물증을 찾기 위해 경찰이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허탕이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동원된 경찰은 모두 열다섯명. 오후 2시 20분 부터 2시간이 넘게 진행됐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의 초점은 사건 당일 집에서 나갔다는 차량의 GPS기록과 CCTV 화면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수사가 사실상 피해자 진술과 목격자 증언이 전부인 만큼 증거 확보의 필요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대원(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차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차고에서 차량이 나갔을 때 차고에 있는 GPS 하고..." 그러나 사건이 일어난 지 두달이 다 된 상황에서 CCTV화면이 남아있을 지는 압수수색 전부터 의문시돼왔습니다. 차량의 GPS 기록도 마찬가집니다. 차량이 움직일 경우 이동경로가 GPS 장치에 남아있어 사건 당일의 동선을 밝혀줄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지만 지금까지 기록이 남아있을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 스스로도 압수수색을 마친 뒤 뾰족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자평했습니다. <인터뷰> 강대원(수사과장): "오늘 압수수색에서 기대했던 것 만큼의 성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경찰은 한화그룹 본사에 대해서도 내일 압수수색할 예정이지만 예고된 압수수색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경찰 내부에서조차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