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급증에 건강 보험 ‘7천 억 적자’

입력 2007.05.0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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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루에 병원을 찾는 사람이 10년새 크게 늘어 260만명인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득수준 향상과 고령화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그래서 건강보험적자가 올해말엔 7천억원에 이를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에 있는 한 정형외과 병원입니다.

관절염 등으로 찾아온 환자들로 병원은 앉을 자리조차 없을 정도로 북새통입니다.

<인터뷰> 채삼진(경북 안동시): "다리가 아파서 하루, 이틀, 사흘 건너서 다니고..."

<인터뷰> 이선호(서울 도봉1동): "무릎이 아파서 일주일에 한번씩 병원에 가요."

실제로 지난 94년에는 일일 평균 인구 100명당 3.24명이 병원을 찾았지만 2005년에는 5.4명으로 6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에 260만 명이 병원을 이용하는 셈입니다.

이 가운데 입원 환자는 28만 명으로 전체 환자의 11%를 차지했습니다.

외래 환자의 원인 질환으로는 감기 등 호흡기계 질환이 25%로 가장 많았고,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과 소화기계 질환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정영호(보건사회연구원 박사):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고령화가 진전됨에 따라 병원에 가는 횟수가 많아지고, 민간보험을 포함한 보험의 양적, 질적 확대가..."

이처럼 병원이용이 늘면서 전체 의료비도 급증하고 있다. 겨우 적자를 면하고 있는 건강보험 재정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은 올해 말 7천억 원 가량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수준으로 건강보험료를 올리고, 감기 등 경증질환의 본인 부담을 늘려 건강보험 지출을 줄이는 등 의료비 급등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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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급증에 건강 보험 ‘7천 억 적자’
    • 입력 2007-05-01 21:25:38
    뉴스 9
<앵커 멘트> 하루에 병원을 찾는 사람이 10년새 크게 늘어 260만명인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득수준 향상과 고령화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그래서 건강보험적자가 올해말엔 7천억원에 이를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에 있는 한 정형외과 병원입니다. 관절염 등으로 찾아온 환자들로 병원은 앉을 자리조차 없을 정도로 북새통입니다. <인터뷰> 채삼진(경북 안동시): "다리가 아파서 하루, 이틀, 사흘 건너서 다니고..." <인터뷰> 이선호(서울 도봉1동): "무릎이 아파서 일주일에 한번씩 병원에 가요." 실제로 지난 94년에는 일일 평균 인구 100명당 3.24명이 병원을 찾았지만 2005년에는 5.4명으로 6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에 260만 명이 병원을 이용하는 셈입니다. 이 가운데 입원 환자는 28만 명으로 전체 환자의 11%를 차지했습니다. 외래 환자의 원인 질환으로는 감기 등 호흡기계 질환이 25%로 가장 많았고,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과 소화기계 질환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정영호(보건사회연구원 박사):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고령화가 진전됨에 따라 병원에 가는 횟수가 많아지고, 민간보험을 포함한 보험의 양적, 질적 확대가..." 이처럼 병원이용이 늘면서 전체 의료비도 급증하고 있다. 겨우 적자를 면하고 있는 건강보험 재정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은 올해 말 7천억 원 가량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수준으로 건강보험료를 올리고, 감기 등 경증질환의 본인 부담을 늘려 건강보험 지출을 줄이는 등 의료비 급등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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