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대선, 좌파-우파 ‘세금 정책’ 대립

입력 2007.05.0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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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를 앞두고 우파의 사르코지 후보와 좌파의 루아얄 후보가 벌인 TV 토론에서는 세금문제가 뜨거운 쟁점이었습니다.

파리에서 채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권여당인 우파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와 좌파 세골렌 루아얄 후보는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세금문제에서 부터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사르코지 후보는 투자를 활성화시키려면 상속세와 부유세 특소세등의 세금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사르코지 후보: "노동대신에 재산을 소유한것이 잘못은 아닙니다. 재산을 가진 사람들이 프랑스를 떠나게 만들지 말아야합니다."

루아얄 후보는 세금을 올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복지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녹취> 루아얄 후보: "저는 노동의 가치를 회복시키고자합니다. 자본보다 노동에 세금이 덜 부과돼야하고 이것이 제가 이끌 정부의 계획입니다."

노동시간을 놓고도 두후보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우파 후보는 일주일 35시간의 노동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반면 좌파 후보는 현재처럼 유지하고 기업들이 젊은 실업자들을 더 고용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사르코지 후보: "하루에 50분 더 일하면 15퍼센트의 월급이 인상되는것과 같습니다. 구매력 문제가 심각합니다."

<녹취> 루아얄 후보: "자질있는 대졸자들이 회사에 못들어가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과도하게 이들에게 경력을 요구하고 신뢰하지 않기때문입니다."

사르코지 후보는 공공인력을 감축하고 노동시간을 자유화해 5년안에 완전고용을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루아얄 후보는 고용의 질이 중요하다며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2시간 40분간 진행된 오늘 TV토론은 50퍼센트에 가까운 시청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끌었습니다.

세련된 외모의 루아얄 후보는 토론 후반에 목소리를 높이며 집권당 후보를 몰아부쳤고 강성 이미지의 사르코지 후보는 비교적 차분하게 대응했지만 시청자들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는 우파인 사르코지 후보가 약 5퍼센트 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1차투표에서 중도파 후보를 찍었던 유권자는 7백만명 입니다.

이들 표심이 오늘 토론회를 통해 어느 후보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사흘뒤 결선투표의 승패가 가릴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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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대선, 좌파-우파 ‘세금 정책’ 대립
    • 입력 2007-05-03 21:34:38
    뉴스 9
<앵커 멘트>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를 앞두고 우파의 사르코지 후보와 좌파의 루아얄 후보가 벌인 TV 토론에서는 세금문제가 뜨거운 쟁점이었습니다. 파리에서 채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권여당인 우파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와 좌파 세골렌 루아얄 후보는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세금문제에서 부터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사르코지 후보는 투자를 활성화시키려면 상속세와 부유세 특소세등의 세금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사르코지 후보: "노동대신에 재산을 소유한것이 잘못은 아닙니다. 재산을 가진 사람들이 프랑스를 떠나게 만들지 말아야합니다." 루아얄 후보는 세금을 올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복지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녹취> 루아얄 후보: "저는 노동의 가치를 회복시키고자합니다. 자본보다 노동에 세금이 덜 부과돼야하고 이것이 제가 이끌 정부의 계획입니다." 노동시간을 놓고도 두후보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우파 후보는 일주일 35시간의 노동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반면 좌파 후보는 현재처럼 유지하고 기업들이 젊은 실업자들을 더 고용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사르코지 후보: "하루에 50분 더 일하면 15퍼센트의 월급이 인상되는것과 같습니다. 구매력 문제가 심각합니다." <녹취> 루아얄 후보: "자질있는 대졸자들이 회사에 못들어가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과도하게 이들에게 경력을 요구하고 신뢰하지 않기때문입니다." 사르코지 후보는 공공인력을 감축하고 노동시간을 자유화해 5년안에 완전고용을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루아얄 후보는 고용의 질이 중요하다며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2시간 40분간 진행된 오늘 TV토론은 50퍼센트에 가까운 시청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끌었습니다. 세련된 외모의 루아얄 후보는 토론 후반에 목소리를 높이며 집권당 후보를 몰아부쳤고 강성 이미지의 사르코지 후보는 비교적 차분하게 대응했지만 시청자들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는 우파인 사르코지 후보가 약 5퍼센트 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1차투표에서 중도파 후보를 찍었던 유권자는 7백만명 입니다. 이들 표심이 오늘 토론회를 통해 어느 후보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사흘뒤 결선투표의 승패가 가릴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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