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김승연 회장 폭행 가담”

<앵커 멘트>

김승연 회장이 보복폭행에 직접 가담했는지가 수사의 핵심인 가운데, 오늘 경찰청장이 김 회장이 폭행에 가담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건 당일 북창동 술집에만 갔다는 김회장의 진술을 뒤집는 증거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택순 경찰청장은 오늘 국회 행자위에 출석해 김 회장이 직접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택순(경찰청장) : (청장께서는 김승연 회장이 폭행에 가담했따고 확신하시고 계십니까?) "피해자들의 일관된 진술과 그간 확보된 즐거로 볼 때 김 회장이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은 폭행하지 않았다는 김 승연회장의 진술을 뒤집을 만한 증거를 확보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또 사건 당일 김 회장의 행적도 점차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승연(한화그룹 회장) : (청계산 현장에는 계셨어요?) "전혀 모르는 일이에요."

그러나 인근 주민들의 목격담은 다릅니다.

경찰도 김 회장 비서와 경호원 등 측근 40여 명의 통화내역 가운데 10여 대가 청계산 일대에서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여기에 모든 현장을 목격했던 아들 친구 이모 씨의 갑작스러운 잠적은 김 회장 일행의 행적에 대한 또 다른 의혹을 부추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피해자들과 함께 청담동과 북창동 술집의 내부 구조까지 그려보며, 진술과 당시 상황이 일치하는지 현장 조사를 벌이는 등 막바지 검증 작업을 벌였습니다.

KBS 녹취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