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사고 ‘집안이 가장 위험’

입력 2007.05.0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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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들, 혹시 지금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있지는 않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겠습니다.

한 기관의 조사 결과 어린이의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다름 아닌 집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란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생후 8개월인 상준이.

얼마 전 기도가 막히는 끔찍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김희정(00이 어머니): "갑자기 '켁'하는 소리가 나더니 애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거예요."

늘 앉아 놀던 보행기에서 스티커를 떼내 삼킨 것입니다.

<인터뷰> 김희정(00이 어머니): "아이 손이 잘 안닿는 곳에 스티커가 있었기 때문에, 애가 그걸 떼서 입에 넣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고요."

전체 어린이 안전사고 가운데 00이처럼 6세 미만의 영유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70.4%...

책상 등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가장 많고 벽이나 식탁에 부딪히는 것이 그 다음, 날카로운 물체에 베거나 이물질을 삼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런 사고 5건 가운데 3건 이상이 집안에서 일어난다는 것.

그래서 어린이나 어린자녀를 둔 부모에 대한 안전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여건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가스레인지가 켜져 있으면 어떻게 해야돼요?) "엄마! 가스레인지 불 꺼주세요~"

그러나 이런 교육장은 전국에서 이곳, 단 한 곳 뿐.

하지만 이런 시설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부모에 대한 교육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주희(주임): "부모님들은 무조건 "안 돼, 하지마"하고 얘기를 하시잖아요. 그런데 왜 안되는지, 뭐가 위험한지를 말해줘야 아이들이 알기때문에 그런 교육 프로그램이 아쉽습니다."

지난해 어린이 안전사고는 4천5백 41건으로 2003년 2천 3백여 건에 비해 2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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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안전사고 ‘집안이 가장 위험’
    • 입력 2007-05-04 20:13:02
    뉴스타임
<앵커 멘트>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들, 혹시 지금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있지는 않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겠습니다. 한 기관의 조사 결과 어린이의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다름 아닌 집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란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생후 8개월인 상준이. 얼마 전 기도가 막히는 끔찍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김희정(00이 어머니): "갑자기 '켁'하는 소리가 나더니 애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거예요." 늘 앉아 놀던 보행기에서 스티커를 떼내 삼킨 것입니다. <인터뷰> 김희정(00이 어머니): "아이 손이 잘 안닿는 곳에 스티커가 있었기 때문에, 애가 그걸 떼서 입에 넣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고요." 전체 어린이 안전사고 가운데 00이처럼 6세 미만의 영유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70.4%... 책상 등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가장 많고 벽이나 식탁에 부딪히는 것이 그 다음, 날카로운 물체에 베거나 이물질을 삼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런 사고 5건 가운데 3건 이상이 집안에서 일어난다는 것. 그래서 어린이나 어린자녀를 둔 부모에 대한 안전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여건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가스레인지가 켜져 있으면 어떻게 해야돼요?) "엄마! 가스레인지 불 꺼주세요~" 그러나 이런 교육장은 전국에서 이곳, 단 한 곳 뿐. 하지만 이런 시설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부모에 대한 교육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주희(주임): "부모님들은 무조건 "안 돼, 하지마"하고 얘기를 하시잖아요. 그런데 왜 안되는지, 뭐가 위험한지를 말해줘야 아이들이 알기때문에 그런 교육 프로그램이 아쉽습니다." 지난해 어린이 안전사고는 4천5백 41건으로 2003년 2천 3백여 건에 비해 2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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