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대 장병들이 생각하는 ‘나의 조국’

입력 2007.05.0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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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버지니아 참사를 계기로 외국에서 살고 있는 이민 1.5 세대들의 정체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죠.

1.5 세대로 조국에서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는 장병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분명한 현역 군인들, 하지만 아직 엉성한 구석도 있습니다.

최소한 10년 이상 외국에서 살다 자진 입대한 1.5세대 젊은이들입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후회는 없다는 이들.

<인터뷰> 방진만(병장/스페인 영주권자) : "처음에는 언어때문에 문제가 있었는데 좀거 생활하다보니 적응했습니다."

<인터뷰> 김치현(병장/미국 영주권자) : "이등병때 조금 육체적으로 힘들었는데 지금 병장 달보고 보니 편합니다."

역사를 접하는 것도 이들에겐 아주 중요한 체험.

<인터뷰> 김요한(상병/미국 영주권자) : "책으로만 봤던 곳을 이렇게 와서 보니 좋고... 또 밖에 나와서 이런곳에 올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쁩니다."

삼삼오오 모인 동료들. 이들에게 조국은 어떤 의미일까?

<인터뷰> 김기동(병장) : "외국에서 살때는 외국 사람으로 생각하는데 한국에서는 한국 사람으로 받아주니까..."

<인터뷰> 최병훈(병장/칠레 영주권자) : "외국하는고는 달리 우리는 마늘 냄새나니까... 제 별명이 마늘 냄새였어요..."

<인터뷰> 이재영(상병/미국 영주권자) : "패거리들 사이에 어울릴 수 없으니까 집하고 학교만 다니는 경우가 많지요."

피부색도 문화도 다른 낯선 땅에서 수없이 많은 갈등과 방황을 겪었다는 이들.

버지니아 공대의 조승희 씨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인터뷰> 우제영(뉴질랜드 영주권자) : "동영상을 직접 봤는데 아무래도 한국인 정서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개인 문제인거 같아요."

군을 통해 흔들리던 정체성을 분명하게 확인했다는 청년들.

무엇보다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됐다며 환하게 웃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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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세대 장병들이 생각하는 ‘나의 조국’
    • 입력 2007-05-04 20:18:37
    뉴스타임
<앵커 멘트> 미국 버지니아 참사를 계기로 외국에서 살고 있는 이민 1.5 세대들의 정체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죠. 1.5 세대로 조국에서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는 장병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분명한 현역 군인들, 하지만 아직 엉성한 구석도 있습니다. 최소한 10년 이상 외국에서 살다 자진 입대한 1.5세대 젊은이들입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후회는 없다는 이들. <인터뷰> 방진만(병장/스페인 영주권자) : "처음에는 언어때문에 문제가 있었는데 좀거 생활하다보니 적응했습니다." <인터뷰> 김치현(병장/미국 영주권자) : "이등병때 조금 육체적으로 힘들었는데 지금 병장 달보고 보니 편합니다." 역사를 접하는 것도 이들에겐 아주 중요한 체험. <인터뷰> 김요한(상병/미국 영주권자) : "책으로만 봤던 곳을 이렇게 와서 보니 좋고... 또 밖에 나와서 이런곳에 올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쁩니다." 삼삼오오 모인 동료들. 이들에게 조국은 어떤 의미일까? <인터뷰> 김기동(병장) : "외국에서 살때는 외국 사람으로 생각하는데 한국에서는 한국 사람으로 받아주니까..." <인터뷰> 최병훈(병장/칠레 영주권자) : "외국하는고는 달리 우리는 마늘 냄새나니까... 제 별명이 마늘 냄새였어요..." <인터뷰> 이재영(상병/미국 영주권자) : "패거리들 사이에 어울릴 수 없으니까 집하고 학교만 다니는 경우가 많지요." 피부색도 문화도 다른 낯선 땅에서 수없이 많은 갈등과 방황을 겪었다는 이들. 버지니아 공대의 조승희 씨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인터뷰> 우제영(뉴질랜드 영주권자) : "동영상을 직접 봤는데 아무래도 한국인 정서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개인 문제인거 같아요." 군을 통해 흔들리던 정체성을 분명하게 확인했다는 청년들. 무엇보다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됐다며 환하게 웃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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