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 부모님께 감사 인사는 하셨는지요?
노인 요양시설에는 요즘 부모님을 모셔놓은 뒤 발걸음을 끊거나 아예 잠적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노인요양시설에 삼겹살 파티가 한창입니다.
어버이 날을 맞아 요양원에서 마련한 위로 잔칩니다.
비록 아들 딸이 직접 달아주지는 못했지만 가슴엔 빨간 카네이션도 곱게 달았습니다.
하지만, 자녀들에겐 서운한 마음조차 내색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요양 노인 : "직장에서 벌어가지고 3.4을 키우려니까 힘들어서 하루라도 직장에 빠져서는 안되거든"
이 곳에서 10여 년 넘게 생활해 온 한 할머니는 생활보호대상자가 되어야 이 시설에서 무료로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아들을 조카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랜 기간 떨어져 있어서 인지 손녀의 나이도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요양 노인 : "손녀 나이도 몰라요. 잊어버렸어."
한달에 50만 원 정도의 비용을 내야 하는 실비 요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던 한 할머니의 자녀들은 연락을 끊고 주소까지 옮겨버렸습니다.
<인터뷰> 임재철(OO실버타운 사무국장) : "주소지를 찾아가게 됩니다. 주소지를 찾아가니까 이미 주소를 옮겨놓은 거예요.>
요양원 관계자는 부모님에게 자녀들에게 보이는 정성의 반 만이라도 담아 달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곽영수(성애노인요양원 원장) : "내리사랑이라고는 하지만 자녀들에게 하는 사랑의 반만 어르신에게 해준다면 행복한 삶이 될 것 같은데 그것 조차 안되는 것 같아요."
내리사랑으로 우리를 키워주신 부모님.
부모님께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값진 선물이 아니라 감사의 마음이 담긴 자녀들의 따뜻한 관심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 부모님께 감사 인사는 하셨는지요?
노인 요양시설에는 요즘 부모님을 모셔놓은 뒤 발걸음을 끊거나 아예 잠적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노인요양시설에 삼겹살 파티가 한창입니다.
어버이 날을 맞아 요양원에서 마련한 위로 잔칩니다.
비록 아들 딸이 직접 달아주지는 못했지만 가슴엔 빨간 카네이션도 곱게 달았습니다.
하지만, 자녀들에겐 서운한 마음조차 내색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요양 노인 : "직장에서 벌어가지고 3.4을 키우려니까 힘들어서 하루라도 직장에 빠져서는 안되거든"
이 곳에서 10여 년 넘게 생활해 온 한 할머니는 생활보호대상자가 되어야 이 시설에서 무료로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아들을 조카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랜 기간 떨어져 있어서 인지 손녀의 나이도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요양 노인 : "손녀 나이도 몰라요. 잊어버렸어."
한달에 50만 원 정도의 비용을 내야 하는 실비 요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던 한 할머니의 자녀들은 연락을 끊고 주소까지 옮겨버렸습니다.
<인터뷰> 임재철(OO실버타운 사무국장) : "주소지를 찾아가게 됩니다. 주소지를 찾아가니까 이미 주소를 옮겨놓은 거예요.>
요양원 관계자는 부모님에게 자녀들에게 보이는 정성의 반 만이라도 담아 달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곽영수(성애노인요양원 원장) : "내리사랑이라고는 하지만 자녀들에게 하는 사랑의 반만 어르신에게 해준다면 행복한 삶이 될 것 같은데 그것 조차 안되는 것 같아요."
내리사랑으로 우리를 키워주신 부모님.
부모님께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값진 선물이 아니라 감사의 마음이 담긴 자녀들의 따뜻한 관심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버림받고 잊혀지는 노인들
-
- 입력 2007-05-08 07:24:03
<앵커 멘트>
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 부모님께 감사 인사는 하셨는지요?
노인 요양시설에는 요즘 부모님을 모셔놓은 뒤 발걸음을 끊거나 아예 잠적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노인요양시설에 삼겹살 파티가 한창입니다.
어버이 날을 맞아 요양원에서 마련한 위로 잔칩니다.
비록 아들 딸이 직접 달아주지는 못했지만 가슴엔 빨간 카네이션도 곱게 달았습니다.
하지만, 자녀들에겐 서운한 마음조차 내색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요양 노인 : "직장에서 벌어가지고 3.4을 키우려니까 힘들어서 하루라도 직장에 빠져서는 안되거든"
이 곳에서 10여 년 넘게 생활해 온 한 할머니는 생활보호대상자가 되어야 이 시설에서 무료로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아들을 조카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랜 기간 떨어져 있어서 인지 손녀의 나이도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요양 노인 : "손녀 나이도 몰라요. 잊어버렸어."
한달에 50만 원 정도의 비용을 내야 하는 실비 요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던 한 할머니의 자녀들은 연락을 끊고 주소까지 옮겨버렸습니다.
<인터뷰> 임재철(OO실버타운 사무국장) : "주소지를 찾아가게 됩니다. 주소지를 찾아가니까 이미 주소를 옮겨놓은 거예요.>
요양원 관계자는 부모님에게 자녀들에게 보이는 정성의 반 만이라도 담아 달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곽영수(성애노인요양원 원장) : "내리사랑이라고는 하지만 자녀들에게 하는 사랑의 반만 어르신에게 해준다면 행복한 삶이 될 것 같은데 그것 조차 안되는 것 같아요."
내리사랑으로 우리를 키워주신 부모님.
부모님께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값진 선물이 아니라 감사의 마음이 담긴 자녀들의 따뜻한 관심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
-
박지은 기자 now@kbs.co.kr
박지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