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도주극에 ‘우유배달 할머니 숨져’

입력 2007.05.08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또 부산에선 새벽 우유배달에 나섰던 60대 할머니가 음주운전자의 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어버이날에 어머니를 잃은 자식들의 슬픔은 더욱 컸습니다.

박선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음주단속이 펼쳐지던 부산 동래구 명륜동, 46살 김모 씨가 단속에 걸리자 차 앞을 막아서는 경찰관을 치어 큰 상처를 입히고 그대로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6백미터 이상 질주하던 김 씨의 승용차는 손수레를 끌고 우유 배달을 하던 64살 김모 할머니를 들이받아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습니다.

<인터뷰>이모 경위(단속 경찰) : "막 질주하다가 길을 건너던 할머니를 치고.."

김 씨는 50미터가량 더 달아나다 현장을 목격하고 뒤쫓아간 대학생 오모 씨의 승용차에 가로막혀 멈췄습니다.

경찰의 음주단속에 불응하며 700미터가량을 달아나던 김 씨는 추격전 끝에 이곳에서 붙잡혔습니다.

김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를 훌쩍 넘는 0.154%.

만취 상태였습니다.

<녹취>피의자 : "(술 얼만큼 마셨어요?) 술 안 먹었습니다...."

숨진 김 할머니는 생활비에 보태려고 어버이 날 새벽에도 우유 배달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해 자식들의 슬픔이 더욱 큽니다.

<녹취>피해자 며느리 : "꽃도 준비 못하고..."

한 운전자의 무모한 음주운전에다 도주극이 한 가정의 행복까지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음주 도주극에 ‘우유배달 할머니 숨져’
    • 입력 2007-05-08 21:13:36
    뉴스 9
<앵커 멘트> 또 부산에선 새벽 우유배달에 나섰던 60대 할머니가 음주운전자의 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어버이날에 어머니를 잃은 자식들의 슬픔은 더욱 컸습니다. 박선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음주단속이 펼쳐지던 부산 동래구 명륜동, 46살 김모 씨가 단속에 걸리자 차 앞을 막아서는 경찰관을 치어 큰 상처를 입히고 그대로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6백미터 이상 질주하던 김 씨의 승용차는 손수레를 끌고 우유 배달을 하던 64살 김모 할머니를 들이받아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습니다. <인터뷰>이모 경위(단속 경찰) : "막 질주하다가 길을 건너던 할머니를 치고.." 김 씨는 50미터가량 더 달아나다 현장을 목격하고 뒤쫓아간 대학생 오모 씨의 승용차에 가로막혀 멈췄습니다. 경찰의 음주단속에 불응하며 700미터가량을 달아나던 김 씨는 추격전 끝에 이곳에서 붙잡혔습니다. 김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를 훌쩍 넘는 0.154%. 만취 상태였습니다. <녹취>피의자 : "(술 얼만큼 마셨어요?) 술 안 먹었습니다...." 숨진 김 할머니는 생활비에 보태려고 어버이 날 새벽에도 우유 배달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해 자식들의 슬픔이 더욱 큽니다. <녹취>피해자 며느리 : "꽃도 준비 못하고..." 한 운전자의 무모한 음주운전에다 도주극이 한 가정의 행복까지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