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바지 소송’ 판사, 재임용 탈락한 듯

입력 2007.05.0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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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지 하나를 분실한 한인 세탁업자를 상대로 무려 630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던 미국의 현직 판사, 기억하실 겁니다. 비난여론에 결국 판사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탁을 맡겼다 잃어버린 바지를 보상하라며 한인 세탁업자를 상대로 무려 630억 원의 소송을 제기한 로이 피어슨 판사입니다.

2년 계약이 끝나고 10년 임기의 재임용을 기다리던 피어슨 판사가 비난 여론이 고조되면서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시청은 KBS와의 통화에서 이 판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워싱턴시 민원 상담원 : "피어슨 판사와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습니다. 피어슨 판사는 이제 워싱턴 시청 직원이 아닙니다."

워싱턴 행정법원 인터넷 사이트의 판사 명단에서도 그의 이름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행정법원의 소식통은 피어슨 판사의 해고가 아직 공식화되지는 않았으며 그는 현재 유급 휴가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유급휴가는 피어슨 판사가 시를 상대로 한 또다른 소송을 막기 위한 방편이라는 게 대체적인 해석입니다.

<인터뷰> 대런 맥키니(미 부당법률행위 개혁협회) : "유급 휴가란 미국 행정기관이 직원을 해고할 때 부수적인 소송을 막기위해 자주 쓰는 절차입니다."

미 언론들은 피어슨 판사가 2년 동안 한국인 세탁업자에게 끼친 정신적 고통은 세 번의 암치료에 맞먹는 것이라며 판사직은 물론 변호사 직도 박탈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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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 바지 소송’ 판사, 재임용 탈락한 듯
    • 입력 2007-05-08 21:34:39
    뉴스 9
<앵커 멘트> 바지 하나를 분실한 한인 세탁업자를 상대로 무려 630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던 미국의 현직 판사, 기억하실 겁니다. 비난여론에 결국 판사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탁을 맡겼다 잃어버린 바지를 보상하라며 한인 세탁업자를 상대로 무려 630억 원의 소송을 제기한 로이 피어슨 판사입니다. 2년 계약이 끝나고 10년 임기의 재임용을 기다리던 피어슨 판사가 비난 여론이 고조되면서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시청은 KBS와의 통화에서 이 판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워싱턴시 민원 상담원 : "피어슨 판사와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습니다. 피어슨 판사는 이제 워싱턴 시청 직원이 아닙니다." 워싱턴 행정법원 인터넷 사이트의 판사 명단에서도 그의 이름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행정법원의 소식통은 피어슨 판사의 해고가 아직 공식화되지는 않았으며 그는 현재 유급 휴가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유급휴가는 피어슨 판사가 시를 상대로 한 또다른 소송을 막기 위한 방편이라는 게 대체적인 해석입니다. <인터뷰> 대런 맥키니(미 부당법률행위 개혁협회) : "유급 휴가란 미국 행정기관이 직원을 해고할 때 부수적인 소송을 막기위해 자주 쓰는 절차입니다." 미 언론들은 피어슨 판사가 2년 동안 한국인 세탁업자에게 끼친 정신적 고통은 세 번의 암치료에 맞먹는 것이라며 판사직은 물론 변호사 직도 박탈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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