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어린이, 침착한 대응으로 ‘위기 탈출’

입력 2007.05.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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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학생 어린이가 납치 8시간만에 구출된 사건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부모와 경찰의 발빠른 대응도 한몫을 했지만 납치된 어린이가 평소 부모의 가르침대로 침착하게 대응한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것으로 보입니다.

홍정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2학년 이 모 군은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납치 당해 차 안에 갇혔습니다.

이럴 경우 겁을 먹고 울음을 터트리거나 떼를 쓰기 십상이지만 이 군은 오히려 침착했습니다.

처음엔 범인을 안심시키기 위해 친근감이 가는 질문을 자주 던졌습니다.

<녹취> 납치 피해자 어머니: "아저씨 어디서 오셨어요. 자기같은 아이들은 있어요 묻고... 아저씨를 자극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이 군은 대부분의 시간을 잠 든 척하며 납치범을 안심시켰습니다.

가장 위협적인 흉기를 차 좌석 밑에 숨기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 군 뒤에는 평소 위기 상황 대처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준비를 하도록 한 부모님이 있었습니다.

<녹취> 납치 피해자 어머니: "세상에 험한 일이 많은데, 그래서 아이들하고 평상 시에 낯선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나누면서, 아이가 나름대로의 대처 방법이 있었던 것 같아요."

놀라울 정도로 침착한 이 군의 태도는 극도로 흥분한 범인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은 효과가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이진권(교수/한남대 경찰행정학과): "범인이 어린이를 적대시하고 극단적인 추가 범행으로 이어지지 않게 방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어린이 범죄를 남의 일로 보지 않은 부모의 철저한 대비와 어린이의 침착함이 가정의 행복을 지켰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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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치 어린이, 침착한 대응으로 ‘위기 탈출’
    • 입력 2007-05-10 21:11:06
    뉴스 9
<앵커 멘트> 초등학생 어린이가 납치 8시간만에 구출된 사건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부모와 경찰의 발빠른 대응도 한몫을 했지만 납치된 어린이가 평소 부모의 가르침대로 침착하게 대응한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것으로 보입니다. 홍정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2학년 이 모 군은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납치 당해 차 안에 갇혔습니다. 이럴 경우 겁을 먹고 울음을 터트리거나 떼를 쓰기 십상이지만 이 군은 오히려 침착했습니다. 처음엔 범인을 안심시키기 위해 친근감이 가는 질문을 자주 던졌습니다. <녹취> 납치 피해자 어머니: "아저씨 어디서 오셨어요. 자기같은 아이들은 있어요 묻고... 아저씨를 자극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이 군은 대부분의 시간을 잠 든 척하며 납치범을 안심시켰습니다. 가장 위협적인 흉기를 차 좌석 밑에 숨기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 군 뒤에는 평소 위기 상황 대처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준비를 하도록 한 부모님이 있었습니다. <녹취> 납치 피해자 어머니: "세상에 험한 일이 많은데, 그래서 아이들하고 평상 시에 낯선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나누면서, 아이가 나름대로의 대처 방법이 있었던 것 같아요." 놀라울 정도로 침착한 이 군의 태도는 극도로 흥분한 범인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은 효과가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이진권(교수/한남대 경찰행정학과): "범인이 어린이를 적대시하고 극단적인 추가 범행으로 이어지지 않게 방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어린이 범죄를 남의 일로 보지 않은 부모의 철저한 대비와 어린이의 침착함이 가정의 행복을 지켰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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