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빈칸으로 남기자”

입력 2007.05.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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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나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수로기구 총회에서 현재 일본해로 표기돼 있는 동해를 빈칸으로 남기고 세계 바다 지도의 개정판을 만들자고 의장이 제안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유리한 제안으로 해석됩니다.

모나코에서 채 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 수로기구 총회 윌리엄스 의장은 새로 만들 세계 바다의 지도책에서 동해 부분을 빈칸으로 남기고 책을 발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윌리엄스 의장은 한국과 북한, 일본측 대표단에게 이같이 제안하면서 추후에 각국의 공식 입장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의장의 제안대로 국제 해도 개정판이 발행될 경우 일본해로 표기돼있는 현재의 판에서 일본해라는 명칭이 빠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유리한 제안으로 해석됩니다.

<인터뷰> 송영완(외교부 국제기구 국장) : "의장이 굉장히 건설적인 제안을 한 것이죠. 이 제안에 대한 각국의 공식입장을 밝혀달라는 것이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는 실제로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우리측은 78개 회원국들에게 동해와 일본해를 동시에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북한도 우리를 적극 지지했습니다.

일본측은 정치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다루지 말자고 밝혔습니다.

한일 양국은 회원국 과반수의 표를 얻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총회에 동해표기를 위한 표대결을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이번 총회에서는 동해 표기자체에 대한 아무런 결론도 없이 2년뒤 총회때까지 논의가 연기됐습니다.

모나코에서 KBS 뉴스 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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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 빈칸으로 남기자”
    • 입력 2007-05-11 0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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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나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수로기구 총회에서 현재 일본해로 표기돼 있는 동해를 빈칸으로 남기고 세계 바다 지도의 개정판을 만들자고 의장이 제안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유리한 제안으로 해석됩니다. 모나코에서 채 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 수로기구 총회 윌리엄스 의장은 새로 만들 세계 바다의 지도책에서 동해 부분을 빈칸으로 남기고 책을 발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윌리엄스 의장은 한국과 북한, 일본측 대표단에게 이같이 제안하면서 추후에 각국의 공식 입장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의장의 제안대로 국제 해도 개정판이 발행될 경우 일본해로 표기돼있는 현재의 판에서 일본해라는 명칭이 빠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유리한 제안으로 해석됩니다. <인터뷰> 송영완(외교부 국제기구 국장) : "의장이 굉장히 건설적인 제안을 한 것이죠. 이 제안에 대한 각국의 공식입장을 밝혀달라는 것이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는 실제로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우리측은 78개 회원국들에게 동해와 일본해를 동시에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북한도 우리를 적극 지지했습니다. 일본측은 정치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다루지 말자고 밝혔습니다. 한일 양국은 회원국 과반수의 표를 얻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총회에 동해표기를 위한 표대결을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이번 총회에서는 동해 표기자체에 대한 아무런 결론도 없이 2년뒤 총회때까지 논의가 연기됐습니다. 모나코에서 KBS 뉴스 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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