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 분교 노교사의 ‘참 스승의 길’

입력 2007.05.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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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부모가정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공부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역할까지 해주는 한 노교사가 있습니다.

최성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전교생이 6명뿐인 전남 장흥의 한 초등학교 분교, 올해 60살인 위인환 선생님은 손자뻘인 제자 3명을 맡고 있습니다.

1학년과 2학년을 동시에 가르치는 일이 버겁지만 제자들이 하루하루 커 가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위인환(60/장흥 관산초교 영성분교): "저는 항상 아이들이 좋대요. 가장 좋은 것이 우리 아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아이들이 기뻐할 때 저도 기쁘다는 걸 느낍니다."

점심 시간에는 음식을 직접 챙겨주고, 학교 급식이 끊기는 방학에는 선생님이 손수 밥을 짓기도 합니다.

<인터뷰> 한태호(관산초교 영성분교 2학년): "선생님과 형들이 밥을 해 줘서 먹고, 선생님이 2학년 공부를 가르쳐 주셔서 고마워요."

수업이 끝난 오후에도 학생들을 돌보는 일은 여전히 선생님의 몫입니다.

컴퓨터와 한자 등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보충수업을 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주만(장흥군 관산읍): "애들한테 잘하고 잘 가르치고, 백번 보면 백번 인사하고, 사람 참 좋아요."

부친의 대를 이어 고향 농촌 학교에서 40년을 재직해온 위인환 선생님, 조부모 밑에서 자라는 어린 제자들의 교사일 뿐 아니라 부모의 빈자리까지 메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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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간 분교 노교사의 ‘참 스승의 길’
    • 입력 2007-05-14 21:37:57
    뉴스 9
<앵커 멘트> 조부모가정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공부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역할까지 해주는 한 노교사가 있습니다. 최성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전교생이 6명뿐인 전남 장흥의 한 초등학교 분교, 올해 60살인 위인환 선생님은 손자뻘인 제자 3명을 맡고 있습니다. 1학년과 2학년을 동시에 가르치는 일이 버겁지만 제자들이 하루하루 커 가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위인환(60/장흥 관산초교 영성분교): "저는 항상 아이들이 좋대요. 가장 좋은 것이 우리 아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아이들이 기뻐할 때 저도 기쁘다는 걸 느낍니다." 점심 시간에는 음식을 직접 챙겨주고, 학교 급식이 끊기는 방학에는 선생님이 손수 밥을 짓기도 합니다. <인터뷰> 한태호(관산초교 영성분교 2학년): "선생님과 형들이 밥을 해 줘서 먹고, 선생님이 2학년 공부를 가르쳐 주셔서 고마워요." 수업이 끝난 오후에도 학생들을 돌보는 일은 여전히 선생님의 몫입니다. 컴퓨터와 한자 등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보충수업을 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주만(장흥군 관산읍): "애들한테 잘하고 잘 가르치고, 백번 보면 백번 인사하고, 사람 참 좋아요." 부친의 대를 이어 고향 농촌 학교에서 40년을 재직해온 위인환 선생님, 조부모 밑에서 자라는 어린 제자들의 교사일 뿐 아니라 부모의 빈자리까지 메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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