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폭행 무마 의혹, 검찰 특수부서 맡을 듯

입력 2007.05.27 (08:12) 수정 2007.06.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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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한 외압과 경찰의 늑장 수사 의혹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임박한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는 창설 이래 최대의 수치라며 집단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승연 회장 보복 폭행 사건을 둘러싼 경찰의 늑장 수사와 외압 의혹에 대해 검찰이 강한 의욕을 보이며 고강도 수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검찰은 이번 사건을 원 사건인 '보복 폭행사건'과는 별도의 공직비리 의혹으로 규정하고, 대형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특수부'에 배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우선 경찰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김학배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과 장희곤 전 남대문경찰서장 등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이들이 한화 측으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또 최기문 한화그룹 고문이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 간부와 수차례 전화 통화를 하고, 일부 간부와 식사 회동까지 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들 사이에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청의 감찰 결과가 발표되고 검찰에 수사가 의뢰되자 경찰 조직은 `창설 이래 최대의 수치'라는 자괴감 속에 뒤숭숭한 분위깁니다.

사어버 경찰청 인터넷 게시판에는 경찰 수뇌부가 자신들이 살려고 부하들을 검찰에 팔아먹었다며,

숙원 사업인 검찰과의 수사권 조정도 물건너갔다는 비판의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조만간 성명 발표 등 집단행동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검경간 미묘한 힘겨루기 속에 곧 시작될 검찰 수사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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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복 폭행 무마 의혹, 검찰 특수부서 맡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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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한 외압과 경찰의 늑장 수사 의혹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임박한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는 창설 이래 최대의 수치라며 집단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승연 회장 보복 폭행 사건을 둘러싼 경찰의 늑장 수사와 외압 의혹에 대해 검찰이 강한 의욕을 보이며 고강도 수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검찰은 이번 사건을 원 사건인 '보복 폭행사건'과는 별도의 공직비리 의혹으로 규정하고, 대형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특수부'에 배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우선 경찰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김학배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과 장희곤 전 남대문경찰서장 등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이들이 한화 측으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또 최기문 한화그룹 고문이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 간부와 수차례 전화 통화를 하고, 일부 간부와 식사 회동까지 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들 사이에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청의 감찰 결과가 발표되고 검찰에 수사가 의뢰되자 경찰 조직은 `창설 이래 최대의 수치'라는 자괴감 속에 뒤숭숭한 분위깁니다. 사어버 경찰청 인터넷 게시판에는 경찰 수뇌부가 자신들이 살려고 부하들을 검찰에 팔아먹었다며, 숙원 사업인 검찰과의 수사권 조정도 물건너갔다는 비판의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조만간 성명 발표 등 집단행동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검경간 미묘한 힘겨루기 속에 곧 시작될 검찰 수사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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