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우울한 현주소

입력 2007.05.28 (22:20) 수정 2007.05.28 (22: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칸 영화제의 여우 주연상 수상은 한국 영화계에 또한번 가능성과 희망을 던져줬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게 우리영화의 현실입니다.

이민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국 영화사상 최초의 칸 영화제 연기상 수상.

이제 세계적 스타로 도약한 배우 전도연이지만, 칸으로 떠나기전의 고백은 충격적입니다.

"영화계가 어려워 자신에게 출연을 제의하는 시나리오가 단 한 편도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급격한 수익 악화로 투자가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외화의 공세는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밀양'이 첫주 35만 관객을 모으는 동안, 같은 시기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는 270만 명을 동원할 정돕니다.

<인터뷰> 이창동(밀양 감독): "영화의 다양한 매력으로 관객을 만난다기보다는 물량싸움이 된것같아 안타깝고요."

해외 수출길도 막혔습니다.

칸 필름 마켓에서 한국 영화 수출은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준 반면, 수입은 2배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시에 스크린 독점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윤철(감독조합대표): "유통업자가 자기들 마음대로 5백개를 걸었다가 8백개도 걸었다가 장사잘되는 영화위주로..."

하지만 이번 수상에서 보듯, 영화계 위기의 해법은 분명합니다. 독창적인 시나리오와 탄탄한 연출력, 그리고 배우의 열정입니다.

칸 영화제의 낭보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재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 영화의 우울한 현주소
    • 입력 2007-05-28 21:04:14
    • 수정2007-05-28 22:26:41
    뉴스 9
<앵커 멘트> 칸 영화제의 여우 주연상 수상은 한국 영화계에 또한번 가능성과 희망을 던져줬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게 우리영화의 현실입니다. 이민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국 영화사상 최초의 칸 영화제 연기상 수상. 이제 세계적 스타로 도약한 배우 전도연이지만, 칸으로 떠나기전의 고백은 충격적입니다. "영화계가 어려워 자신에게 출연을 제의하는 시나리오가 단 한 편도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급격한 수익 악화로 투자가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외화의 공세는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밀양'이 첫주 35만 관객을 모으는 동안, 같은 시기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는 270만 명을 동원할 정돕니다. <인터뷰> 이창동(밀양 감독): "영화의 다양한 매력으로 관객을 만난다기보다는 물량싸움이 된것같아 안타깝고요." 해외 수출길도 막혔습니다. 칸 필름 마켓에서 한국 영화 수출은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준 반면, 수입은 2배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시에 스크린 독점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윤철(감독조합대표): "유통업자가 자기들 마음대로 5백개를 걸었다가 8백개도 걸었다가 장사잘되는 영화위주로..." 하지만 이번 수상에서 보듯, 영화계 위기의 해법은 분명합니다. 독창적인 시나리오와 탄탄한 연출력, 그리고 배우의 열정입니다. 칸 영화제의 낭보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재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