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로즈호 침몰, 쌍방 과실 추정”

입력 2007.05.30 (20:38) 수정 2007.05.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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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골든로즈호 침몰 사건에 대한 정부의 중간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양쪽 선박 모두의 과실로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중국측의 조사를 바탕으로한 이번 발표는 쌍방과실로 몰아가는 중국 측의 논리에 힘을 실어주는 성급한 발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침몰한 골든로즈호의 선체 수색을 통해 인양된 시신 세 구가 인천공항을 통해 운구됐습니다.

선장 고 허용윤씨와 1기사 고 임규용씨, 조리장 고 강계중씨입니다.

시신 운구에 맞춰 정부의 중간 조사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짙은 안개 속에서 다른 배가 없는지를 살펴야했지만 골든로즈호와 진성호 모두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녹취> 김종의(심판관): "레이더로 앞에 배가 있는 지 잘 살펴 보지 않았고, 규정 속도도 지키지 않는 등 관련 법규를 제대로 안지킨 것으로..."

사고 당시 양측 선장이 선박을 직접 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도 밝혔습니다.

중국 측 조사에서 사고 당시 중국의 진성호 선장이 자신이 직접 선박을 운항하지 않았다고 진술했고, 골든로즈호 선장의 시신도 조타실이 아닌 침실 부근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이 이같은 판단의 근거라는 설명입니다.

결국 쌍방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는 중국측의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심판원 측은 이번 발표는 중간 조사 결과에 불과하며 수중 촬영 화면 등을 입수해 정밀하게 분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술서등 주요 자료의 대부분은 모두 중국측으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더 조사가 진행되더라도 중국측과 다른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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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로즈호 침몰, 쌍방 과실 추정”
    • 입력 2007-05-30 20:02:37
    • 수정2007-05-30 22:31:17
    뉴스타임
<앵커 멘트> 골든로즈호 침몰 사건에 대한 정부의 중간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양쪽 선박 모두의 과실로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중국측의 조사를 바탕으로한 이번 발표는 쌍방과실로 몰아가는 중국 측의 논리에 힘을 실어주는 성급한 발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침몰한 골든로즈호의 선체 수색을 통해 인양된 시신 세 구가 인천공항을 통해 운구됐습니다. 선장 고 허용윤씨와 1기사 고 임규용씨, 조리장 고 강계중씨입니다. 시신 운구에 맞춰 정부의 중간 조사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짙은 안개 속에서 다른 배가 없는지를 살펴야했지만 골든로즈호와 진성호 모두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녹취> 김종의(심판관): "레이더로 앞에 배가 있는 지 잘 살펴 보지 않았고, 규정 속도도 지키지 않는 등 관련 법규를 제대로 안지킨 것으로..." 사고 당시 양측 선장이 선박을 직접 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도 밝혔습니다. 중국 측 조사에서 사고 당시 중국의 진성호 선장이 자신이 직접 선박을 운항하지 않았다고 진술했고, 골든로즈호 선장의 시신도 조타실이 아닌 침실 부근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이 이같은 판단의 근거라는 설명입니다. 결국 쌍방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는 중국측의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심판원 측은 이번 발표는 중간 조사 결과에 불과하며 수중 촬영 화면 등을 입수해 정밀하게 분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술서등 주요 자료의 대부분은 모두 중국측으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더 조사가 진행되더라도 중국측과 다른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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