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도 등한시’ 병역 특례자 구속 영장

입력 2007.05.31 (22:06) 수정 2007.05.3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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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검찰의 병역특례비리 수사 속보입니다.

돈을 주고 특례혜택을 받은 뒤 근무는 하지 않고 돈벌이를 해온 대학생에 대해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김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에서 입시 학원강사로 일하던 서울대생 권 모씨.

지난해 3월 한 게임개발 업체 대표에게, 병역 특례자로 선발해 달라며 3천9백만 원을 건넸습니다.

돈을 받은 업체 대표 정씨는 권씨를 특례자로 선발해 편의를 봐줬고, 권씨는 출근도 하지 않은 채 대구에서 학원 강의를 계속했습니다.

<녹취>○○업체 관계자 : "모바일 게임 쪽에 한 명이 돈을 몇천만 원 주고 들어와서 7월부터 병역 근무를 다시 하라고 한 것 같아요"

검찰은 업체 대표와 특례를 받은 권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례자 본인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한명관(서울 동부지검 차장검사) : "부정의 대가로 금품을 제공하였고, 지정을 취소하기에만 그치면 안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또 특례자들을 비지정 업체에 불법파견한 업체대표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병역 특례자 6명에 대해서는 병무청에 편입 취소를 통보할 예정입니다.

한편 검찰은 가수 싸이의 작은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싸이가 근무했던 특례업체와 작은아버지 박 모씨가 운영하던 회사 사이에있었던 거래관계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녹취>회사 관계자 : "그 업체와는 비즈니스 관계죠.(물품을 사고 파는 관계인가요?) 그런셈이죠."

검찰은 다음주 초 싸이를 소환해 부실 복무 혐의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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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무도 등한시’ 병역 특례자 구속 영장
    • 입력 2007-05-31 21:00:08
    • 수정2007-05-31 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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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검찰의 병역특례비리 수사 속보입니다. 돈을 주고 특례혜택을 받은 뒤 근무는 하지 않고 돈벌이를 해온 대학생에 대해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김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에서 입시 학원강사로 일하던 서울대생 권 모씨. 지난해 3월 한 게임개발 업체 대표에게, 병역 특례자로 선발해 달라며 3천9백만 원을 건넸습니다. 돈을 받은 업체 대표 정씨는 권씨를 특례자로 선발해 편의를 봐줬고, 권씨는 출근도 하지 않은 채 대구에서 학원 강의를 계속했습니다. <녹취>○○업체 관계자 : "모바일 게임 쪽에 한 명이 돈을 몇천만 원 주고 들어와서 7월부터 병역 근무를 다시 하라고 한 것 같아요" 검찰은 업체 대표와 특례를 받은 권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례자 본인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한명관(서울 동부지검 차장검사) : "부정의 대가로 금품을 제공하였고, 지정을 취소하기에만 그치면 안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또 특례자들을 비지정 업체에 불법파견한 업체대표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병역 특례자 6명에 대해서는 병무청에 편입 취소를 통보할 예정입니다. 한편 검찰은 가수 싸이의 작은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싸이가 근무했던 특례업체와 작은아버지 박 모씨가 운영하던 회사 사이에있었던 거래관계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녹취>회사 관계자 : "그 업체와는 비즈니스 관계죠.(물품을 사고 파는 관계인가요?) 그런셈이죠." 검찰은 다음주 초 싸이를 소환해 부실 복무 혐의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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