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네덜란드, ‘악연에서 선연으로!’

입력 2007.05.31 (22:06) 수정 2007.05.3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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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첫만남에서의 악연을 극복하고 좋은 관계를 맺는 사이가 있죠.

네덜란드 축구와 우리 나라가 바로 그런 인연입니다.

박수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첫 만남은 너무나 큰 아픔이었습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네덜란드는 우리에게 5대0의 깊은 상처를 줬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큰 실망에 빠졌고, 당시 차범근 감독은 사상 초유의 대회 중 경질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러한 악연은 공교롭게도 당시 네덜란드의 사령탑이었던 히딩크 감독이 우리 대표팀을 맡으며 좋은 인연으로 바뀝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히딩크는, 우리를 허무하게 주저앉혔던 토털사커를 한국 축구에 도입해,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썼습니다.

한반도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고, 네덜란드와는 형제의 우정을 맺게 됐습니다.

<인터뷰>브롱크호르스트(수비수) :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은 네달란드인들의 두번 째 고국이었습니다."

이후 박지성과 이영표, 송종국이 네덜란드 리그에 진출했고, 이곳에서의 활약을 발판삼아 당당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히딩크 이후 쿠엘류 감독을 빼곤 본 프레레부터 아드보카트, 베어벡 까지 모두 네덜란드 출신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우리와 네덜란드는 이제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습니다.

<인터뷰>베어벡 : "애국가 나오면 애국가 네덜란드국가 나오면 거기에 몸 돌려야 할 상황."

아픔에서 기쁨으로 변한 지난 9년의 인연. 이젠 맞대결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번주 토요일 상암벌에서 두 나라는 또 새로운 인연을 쓰게 됩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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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네덜란드, ‘악연에서 선연으로!’
    • 입력 2007-05-31 21:42:09
    • 수정2007-05-31 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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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첫만남에서의 악연을 극복하고 좋은 관계를 맺는 사이가 있죠. 네덜란드 축구와 우리 나라가 바로 그런 인연입니다. 박수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첫 만남은 너무나 큰 아픔이었습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네덜란드는 우리에게 5대0의 깊은 상처를 줬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큰 실망에 빠졌고, 당시 차범근 감독은 사상 초유의 대회 중 경질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러한 악연은 공교롭게도 당시 네덜란드의 사령탑이었던 히딩크 감독이 우리 대표팀을 맡으며 좋은 인연으로 바뀝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히딩크는, 우리를 허무하게 주저앉혔던 토털사커를 한국 축구에 도입해,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썼습니다. 한반도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고, 네덜란드와는 형제의 우정을 맺게 됐습니다. <인터뷰>브롱크호르스트(수비수) :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은 네달란드인들의 두번 째 고국이었습니다." 이후 박지성과 이영표, 송종국이 네덜란드 리그에 진출했고, 이곳에서의 활약을 발판삼아 당당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히딩크 이후 쿠엘류 감독을 빼곤 본 프레레부터 아드보카트, 베어벡 까지 모두 네덜란드 출신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우리와 네덜란드는 이제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습니다. <인터뷰>베어벡 : "애국가 나오면 애국가 네덜란드국가 나오면 거기에 몸 돌려야 할 상황." 아픔에서 기쁨으로 변한 지난 9년의 인연. 이젠 맞대결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번주 토요일 상암벌에서 두 나라는 또 새로운 인연을 쓰게 됩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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