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병원 ‘가짜약’ 조제 판매

입력 2007.06.01 (22:10) 수정 2007.06.0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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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대형병원이 직접 가짜약을 만들어 팔아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런 가짜약 피해자가 한해 1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베이징의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에 있는 한 병원입니다.

지하실에 들어가니 각종 약재들이 지저분하게 널려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위생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곳에서 만든 약은 모두 병원을 통해 환자들에게 판매됐습니다.

<인터뷰> 베이징시 약품감독국 직원 : "이 통에 있는 검은색의 액체를 포장지에 넣었습니다. 이것은 위생규정에 맞지 않습니다."

현장에서는 우울증이나 불면증 치료제를 분쇄기로 갈아 다른 약과 섞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약이 부작용이 없을 리 없습니다.

<인터뷰> 베이징 시 약품감독국 직원 : "이런 약을 처음 몇 차례 복용하면 약효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환자에 해롭습니다. 환자가 과다복용하면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병원은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가짜 약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겨왔습니다.

중국 언론은 해마다 가짜 약으로 인해 10만 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법원은 이에따라 최근 가짜약을 무더기로 승인해 준 고위관리에게 사형을 선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엄단 방침에도 불구하고 가짜 의약품은 갈수록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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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대형 병원 ‘가짜약’ 조제 판매
    • 입력 2007-06-01 21:28:25
    • 수정2007-06-01 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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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대형병원이 직접 가짜약을 만들어 팔아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런 가짜약 피해자가 한해 1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베이징의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에 있는 한 병원입니다. 지하실에 들어가니 각종 약재들이 지저분하게 널려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위생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곳에서 만든 약은 모두 병원을 통해 환자들에게 판매됐습니다. <인터뷰> 베이징시 약품감독국 직원 : "이 통에 있는 검은색의 액체를 포장지에 넣었습니다. 이것은 위생규정에 맞지 않습니다." 현장에서는 우울증이나 불면증 치료제를 분쇄기로 갈아 다른 약과 섞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약이 부작용이 없을 리 없습니다. <인터뷰> 베이징 시 약품감독국 직원 : "이런 약을 처음 몇 차례 복용하면 약효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환자에 해롭습니다. 환자가 과다복용하면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병원은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가짜 약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겨왔습니다. 중국 언론은 해마다 가짜 약으로 인해 10만 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법원은 이에따라 최근 가짜약을 무더기로 승인해 준 고위관리에게 사형을 선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엄단 방침에도 불구하고 가짜 의약품은 갈수록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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