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상봉에서는 또 아흔이 넘은 노모를 만나는 백발의 아들이 토해내는 사모곡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적시게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의용군으로 끌려가며 남쪽땅을 떠났던 조승득 씨는 제일 먼저 어머니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떠난 뒤 그후 10년 동안 밥을 지어놓고 기다리셨던 어머니를 만날 수 없음에 그저 목놓아 웁니다.
아흔이 넘은 노모를 만난 홍세환 씨. 꽃다발을 드리며 가슴 속 이야기를 꺼냅니다.
⊙홍세환(북/69살): 어머니 건강하십니까? 오래오래 사셨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다시 만납니다.
⊙기자: 어렸을 때 동생을 버리고 갔다는 가슴 아픔에 동생을 달래보는 리수권 씨.
그러나 동생은 50년 세월이 한스러운 듯 그저 울기만 합니다.
⊙리수권(북/69살): 너 이제 나이 들었지? 너 환갑 지나지 않았니?
⊙기자: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도 길었던 만남.
목놓아 울어도 시원치 않은 만남이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계속해서 이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의용군으로 끌려가며 남쪽땅을 떠났던 조승득 씨는 제일 먼저 어머니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떠난 뒤 그후 10년 동안 밥을 지어놓고 기다리셨던 어머니를 만날 수 없음에 그저 목놓아 웁니다.
아흔이 넘은 노모를 만난 홍세환 씨. 꽃다발을 드리며 가슴 속 이야기를 꺼냅니다.
⊙홍세환(북/69살): 어머니 건강하십니까? 오래오래 사셨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다시 만납니다.
⊙기자: 어렸을 때 동생을 버리고 갔다는 가슴 아픔에 동생을 달래보는 리수권 씨.
그러나 동생은 50년 세월이 한스러운 듯 그저 울기만 합니다.
⊙리수권(북/69살): 너 이제 나이 들었지? 너 환갑 지나지 않았니?
⊙기자: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도 길었던 만남.
목놓아 울어도 시원치 않은 만남이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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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겨레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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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11-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오늘 상봉에서는 또 아흔이 넘은 노모를 만나는 백발의 아들이 토해내는 사모곡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적시게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의용군으로 끌려가며 남쪽땅을 떠났던 조승득 씨는 제일 먼저 어머니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떠난 뒤 그후 10년 동안 밥을 지어놓고 기다리셨던 어머니를 만날 수 없음에 그저 목놓아 웁니다.
아흔이 넘은 노모를 만난 홍세환 씨. 꽃다발을 드리며 가슴 속 이야기를 꺼냅니다.
⊙홍세환(북/69살): 어머니 건강하십니까? 오래오래 사셨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다시 만납니다.
⊙기자: 어렸을 때 동생을 버리고 갔다는 가슴 아픔에 동생을 달래보는 리수권 씨.
그러나 동생은 50년 세월이 한스러운 듯 그저 울기만 합니다.
⊙리수권(북/69살): 너 이제 나이 들었지? 너 환갑 지나지 않았니?
⊙기자: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도 길었던 만남.
목놓아 울어도 시원치 않은 만남이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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