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조류 진화, 잃어버린 고리 하나 찾았다

입력 2007.06.1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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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자들은 13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얼롄하오터(二連浩特)에서 2005년에 발견된 거대한 '테로포다(Theropoda.獸脚類)' 공룡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조류 모양의 깃털 공룡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 및 고인류연구소 쉬싱(徐星) 연구원은 중국 과학자들이 약 8천만년 전에 침적된 네이멍구 얼롄분지 암석에서 발견한 이 공룡 화석에 대해 2년 가까운 기간의 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를 수행한 중국과학원과 네이멍구자치구 국토자원국 소속 과학자들은 몸 길이가 8m, 서 있을 때 머리까지 높이가 5m나 돼 티라노사우르스와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이 공룡 화석이 '알 도둑'이란 별명으로도 불리는 오비랍토르류(類)에 속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 이름을 '기간토랍토르 얼례네시스(Giganlaptor erlianesis) 얼례네시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공룡이 새로 진화하는 과정을 규명하는데 새로운 고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토랍토르 공룡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잡지인 네이처 14일자에 게재됐다.
쉬 연구원은 "기간토랍토르 얼례네시스가 공룡이 조류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하나의 특수한 사례"라면서 "일반적으로 새의 특징을 가진 공룡은 몸집이 작아 대부분 몇 ㎏ 정도에 불과하고 1㎏도 되지 않는 것도 있는데 기간토랍토르의 몸무게가 1천400㎏으로 시조새의 한 종류인 카우딥테릭스의 300배나 된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기간토랍토르 화석과 카우딥테릭스 화석의 비교연구를 통해 기간토랍토르 역시 가우딥테릭스와 마찬가지로 몸에 깃털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지구상에 생존했던 깃털 동물 가운데 가장 큰 것은 호주에서 화석이 발견된 8만-600만년 전의 뇌조(雷鳥)로 알려져 있다.
쉬 연구원은 "기간토랍토르가 조류 및 기타 오비랍토르류처럼 긴 이를 갖고 있지 않은 대신 거대한 부리를 갖고 있는 등 조류의 특징을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이 가장 흥미롭다"고 밝히고 "기간토랍토르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 가운데 가장 체형이 큰 부리 공룡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거대한 몸집과 깃털, 조류의 것과 같은 모양의 부리 외에 작은 머리, 가는 다리를 갖고 있었을 기간토랍토르는 비록 날지는 못했지만 8천50만년 전의 중국 북방 초원을 질풍처럼 휘젓고 다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공룡의 몸집 크기가 조류 특징을 갖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과정과 상관이 있어 몸집이 작아질 수록 조류의 특징을 더 많이 갖게 된다고 생각해 왔으나 기간토랍토르만은 예외로서 새의 특징을 다른 몸집 작은 오비랍토르류보다 더 많이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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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조류 진화, 잃어버린 고리 하나 찾았다
    • 입력 2007-06-14 19:27:21
    연합뉴스
중국 과학자들은 13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얼롄하오터(二連浩特)에서 2005년에 발견된 거대한 '테로포다(Theropoda.獸脚類)' 공룡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조류 모양의 깃털 공룡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 및 고인류연구소 쉬싱(徐星) 연구원은 중국 과학자들이 약 8천만년 전에 침적된 네이멍구 얼롄분지 암석에서 발견한 이 공룡 화석에 대해 2년 가까운 기간의 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를 수행한 중국과학원과 네이멍구자치구 국토자원국 소속 과학자들은 몸 길이가 8m, 서 있을 때 머리까지 높이가 5m나 돼 티라노사우르스와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이 공룡 화석이 '알 도둑'이란 별명으로도 불리는 오비랍토르류(類)에 속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 이름을 '기간토랍토르 얼례네시스(Giganlaptor erlianesis) 얼례네시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공룡이 새로 진화하는 과정을 규명하는데 새로운 고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토랍토르 공룡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잡지인 네이처 14일자에 게재됐다. 쉬 연구원은 "기간토랍토르 얼례네시스가 공룡이 조류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하나의 특수한 사례"라면서 "일반적으로 새의 특징을 가진 공룡은 몸집이 작아 대부분 몇 ㎏ 정도에 불과하고 1㎏도 되지 않는 것도 있는데 기간토랍토르의 몸무게가 1천400㎏으로 시조새의 한 종류인 카우딥테릭스의 300배나 된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기간토랍토르 화석과 카우딥테릭스 화석의 비교연구를 통해 기간토랍토르 역시 가우딥테릭스와 마찬가지로 몸에 깃털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지구상에 생존했던 깃털 동물 가운데 가장 큰 것은 호주에서 화석이 발견된 8만-600만년 전의 뇌조(雷鳥)로 알려져 있다. 쉬 연구원은 "기간토랍토르가 조류 및 기타 오비랍토르류처럼 긴 이를 갖고 있지 않은 대신 거대한 부리를 갖고 있는 등 조류의 특징을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이 가장 흥미롭다"고 밝히고 "기간토랍토르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 가운데 가장 체형이 큰 부리 공룡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거대한 몸집과 깃털, 조류의 것과 같은 모양의 부리 외에 작은 머리, 가는 다리를 갖고 있었을 기간토랍토르는 비록 날지는 못했지만 8천50만년 전의 중국 북방 초원을 질풍처럼 휘젓고 다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공룡의 몸집 크기가 조류 특징을 갖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과정과 상관이 있어 몸집이 작아질 수록 조류의 특징을 더 많이 갖게 된다고 생각해 왔으나 기간토랍토르만은 예외로서 새의 특징을 다른 몸집 작은 오비랍토르류보다 더 많이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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