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해 이맘때 수도권 일대에서 일어났던 대규모 학교급식사고, 기억하십니까?
1년이 지난 지금 학교 급식 현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식자재는 여전히 국산으로 둔갑해 납품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이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서울의 한 고등학교 지하 주자창, 점심 급식용으로 쓸 돼지 등뼈 등 음식 재료가 들어옵니다.
돼지고기에는 국산이라는 등급판정서까지 첨부돼 있습니다.
급식 담당자는 학교에선 국산만 쓴다고 말합니다.
<녹취> 영양사 : "닭고기나 돼지고기는 국내산을 쓰고 있거든요. 국내산만 받는 걸로 알아요."
정말 국산일까?
이 학교에 육류를 납품한 업체를 찾아봤습니다.
국산을 납품했다는 업체 창고에 오스트리아산 삼겹살 등 수입 돼지고기가 쌓여 있습니다.
조사 결과 그동안 이런 수입 고기를 국산과 섞거나 국산으로 속여 학교 100여 곳에 납품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급식 납품 업체 관계자 : "국산이 좀 모자랄 경우, 어쩔 수 없이, 거래처에 양해를 안 구하고 그렇게 나가는 거죠."
또 다른 육가공 업체도 유명 급식 위탁 업체를 통해 수입 돼지 등뼈 7톤가량을 국산으로 속여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했다 적발됐습니다.
수입 등뼈의 도매가격은 1킬로그램에 천원 안팎에 불과합니다.
국산의 절반이어서 국산으로 속여 팔 경우 배가 남는다는 얘깁니다.
특히 납품 단가가 낮고 원산지 관리가 허술한 학교 급식은 이런 식으로 폭리를 얻으려는 농축산물 수입업자들의 표적이 됩니다.
<인터뷰> 박형동(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반장) : "학교에 납품되는 단가가 낮다 보니까, 유통 마진이 없어 수입을 국산으로 공급하는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수입 농축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유통한 업체 4백여 곳을 적발해 180여 곳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지난해 이맘때 수도권 일대에서 일어났던 대규모 학교급식사고, 기억하십니까?
1년이 지난 지금 학교 급식 현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식자재는 여전히 국산으로 둔갑해 납품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이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서울의 한 고등학교 지하 주자창, 점심 급식용으로 쓸 돼지 등뼈 등 음식 재료가 들어옵니다.
돼지고기에는 국산이라는 등급판정서까지 첨부돼 있습니다.
급식 담당자는 학교에선 국산만 쓴다고 말합니다.
<녹취> 영양사 : "닭고기나 돼지고기는 국내산을 쓰고 있거든요. 국내산만 받는 걸로 알아요."
정말 국산일까?
이 학교에 육류를 납품한 업체를 찾아봤습니다.
국산을 납품했다는 업체 창고에 오스트리아산 삼겹살 등 수입 돼지고기가 쌓여 있습니다.
조사 결과 그동안 이런 수입 고기를 국산과 섞거나 국산으로 속여 학교 100여 곳에 납품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급식 납품 업체 관계자 : "국산이 좀 모자랄 경우, 어쩔 수 없이, 거래처에 양해를 안 구하고 그렇게 나가는 거죠."
또 다른 육가공 업체도 유명 급식 위탁 업체를 통해 수입 돼지 등뼈 7톤가량을 국산으로 속여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했다 적발됐습니다.
수입 등뼈의 도매가격은 1킬로그램에 천원 안팎에 불과합니다.
국산의 절반이어서 국산으로 속여 팔 경우 배가 남는다는 얘깁니다.
특히 납품 단가가 낮고 원산지 관리가 허술한 학교 급식은 이런 식으로 폭리를 얻으려는 농축산물 수입업자들의 표적이 됩니다.
<인터뷰> 박형동(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반장) : "학교에 납품되는 단가가 낮다 보니까, 유통 마진이 없어 수입을 국산으로 공급하는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수입 농축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유통한 업체 4백여 곳을 적발해 180여 곳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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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① 수입 식자재 ‘국산 둔갑 여전’
-
- 입력 2007-06-19 21:02:44
<앵커 멘트>
지난해 이맘때 수도권 일대에서 일어났던 대규모 학교급식사고, 기억하십니까?
1년이 지난 지금 학교 급식 현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식자재는 여전히 국산으로 둔갑해 납품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이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서울의 한 고등학교 지하 주자창, 점심 급식용으로 쓸 돼지 등뼈 등 음식 재료가 들어옵니다.
돼지고기에는 국산이라는 등급판정서까지 첨부돼 있습니다.
급식 담당자는 학교에선 국산만 쓴다고 말합니다.
<녹취> 영양사 : "닭고기나 돼지고기는 국내산을 쓰고 있거든요. 국내산만 받는 걸로 알아요."
정말 국산일까?
이 학교에 육류를 납품한 업체를 찾아봤습니다.
국산을 납품했다는 업체 창고에 오스트리아산 삼겹살 등 수입 돼지고기가 쌓여 있습니다.
조사 결과 그동안 이런 수입 고기를 국산과 섞거나 국산으로 속여 학교 100여 곳에 납품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급식 납품 업체 관계자 : "국산이 좀 모자랄 경우, 어쩔 수 없이, 거래처에 양해를 안 구하고 그렇게 나가는 거죠."
또 다른 육가공 업체도 유명 급식 위탁 업체를 통해 수입 돼지 등뼈 7톤가량을 국산으로 속여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했다 적발됐습니다.
수입 등뼈의 도매가격은 1킬로그램에 천원 안팎에 불과합니다.
국산의 절반이어서 국산으로 속여 팔 경우 배가 남는다는 얘깁니다.
특히 납품 단가가 낮고 원산지 관리가 허술한 학교 급식은 이런 식으로 폭리를 얻으려는 농축산물 수입업자들의 표적이 됩니다.
<인터뷰> 박형동(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반장) : "학교에 납품되는 단가가 낮다 보니까, 유통 마진이 없어 수입을 국산으로 공급하는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수입 농축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유통한 업체 4백여 곳을 적발해 180여 곳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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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기자 isuy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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