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들, 데릴사위 공개 모집 ‘봇물’

입력 2007.06.19 (22:12) 수정 2007.06.20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얼마전 천억대의 재력가가 데릴사위를 공개모집한 사실이 알려진뒤 수십명의 재력가들이 나도 데릴사위를 맞겠다며 줄줄이 상담을 의뢰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1살 노처녀 딸의 남편을 구하는 300억 대의 재산가, 재산 50억 원의 치과 원장, 자식을 낳으면 딸의 성을 따라야 한다는 30억 원 자산의 외국계은행 지점장.

공개적으로 사윗감을 찾아나선 아버지들의 재산 내력입니다.

열흘 전 천억 원대의 재력가의 데릴사위 공개모집 발표 이후 이 회사에는 이같은 요청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현(결혼정보회사 커플 매니저) : "60여 명이 문의주셨는데 그 중 60%가 재력가, 나머지는 중산층 이상..."

천억 원 자산가의 데릴사위를 자청하고 나선 지원자는 닷새만에 270명.

30살에서 40대 후반의 의사, 변호사, 보험회사 지점장까지 나이도 직업도 다양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이연수(서울시 삼전동) : "뭐 꼭 돈 때문이 아니더라도 여자만 마음에 들면 괜찮지 않나요?"

<인터뷰> 최한오(서울시 서초동) : "요즘에는 그런게 트렌드..."

<인터뷰> 심우하(서울시 여의도동) : "사람을 돈으로 사고 파는 것도 아니고..."

변화된 결혼관을 반영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추부길(한국가정상담연구소장) : "돈, 경제적 조건에 대한 관심이 결혼에도 그대로 반영된 걸로 봐야할 겁니다."

재력가들의 잇따른 데릴사위 공개모집.

결혼 정보업체의 상술과 어우러진 결혼 풍속도의 씁쓸한 단면입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재력가들, 데릴사위 공개 모집 ‘봇물’
    • 입력 2007-06-19 21:28:05
    • 수정2007-06-20 08:00:55
    뉴스 9
<앵커 멘트> 얼마전 천억대의 재력가가 데릴사위를 공개모집한 사실이 알려진뒤 수십명의 재력가들이 나도 데릴사위를 맞겠다며 줄줄이 상담을 의뢰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1살 노처녀 딸의 남편을 구하는 300억 대의 재산가, 재산 50억 원의 치과 원장, 자식을 낳으면 딸의 성을 따라야 한다는 30억 원 자산의 외국계은행 지점장. 공개적으로 사윗감을 찾아나선 아버지들의 재산 내력입니다. 열흘 전 천억 원대의 재력가의 데릴사위 공개모집 발표 이후 이 회사에는 이같은 요청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현(결혼정보회사 커플 매니저) : "60여 명이 문의주셨는데 그 중 60%가 재력가, 나머지는 중산층 이상..." 천억 원 자산가의 데릴사위를 자청하고 나선 지원자는 닷새만에 270명. 30살에서 40대 후반의 의사, 변호사, 보험회사 지점장까지 나이도 직업도 다양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이연수(서울시 삼전동) : "뭐 꼭 돈 때문이 아니더라도 여자만 마음에 들면 괜찮지 않나요?" <인터뷰> 최한오(서울시 서초동) : "요즘에는 그런게 트렌드..." <인터뷰> 심우하(서울시 여의도동) : "사람을 돈으로 사고 파는 것도 아니고..." 변화된 결혼관을 반영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추부길(한국가정상담연구소장) : "돈, 경제적 조건에 대한 관심이 결혼에도 그대로 반영된 걸로 봐야할 겁니다." 재력가들의 잇따른 데릴사위 공개모집. 결혼 정보업체의 상술과 어우러진 결혼 풍속도의 씁쓸한 단면입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