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 ‘걷기 열풍’ 잘 걸어야 보약

입력 2007.06.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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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운동과 관련된 소식 알아봅니다.

여러분 걸음만 제대로 걸어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말들어보셨죠?

그런데 내가 제대로 걷고 있다고..자신할 수 있으십니까?

같은 시간, 같은 구간을 걸어도, 자세가 어떠하냐에 따라 운동량 뿐만 아니라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천지차이라고하는데요, 지금부터 자신의 걸음걸이 한 번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지애 아나운서 요즘 걷기 운동 하는 분들 참 많아요.

<리포트>

네. 맞습니다. 걷기운동은 모든 신체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운동이면서도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부담없이 시도하시는데요.

그러나 무작정 걷기운동을 시작하면 부작용 또한 크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걷기열풍속에서 걷기의 정석이란 무엇인지 지금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지난 주말, 숲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국민숲길 걷기 대회가 열렸는데요...

<인터뷰>이선민(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 "엄마랑 친구들이랑 걷기대회 와서 기분이 참 좋아요."

<현장음> "가방 메시고 출발합시다!"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5천여명!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김은영(서울시 사당동) : "아이들을 집에서만 놀게 하지 말고 자연 속에 나와서 자연하고 같이 어울리면서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왔습니다."

총 7km인 숲속 걷기 대회의 코스는 서울대학교에서 출발해 관악산을 지나 관악수목원까지 걷게 되는데요...평지로 이어져 있어 어린 아이들도 칭얼거리지 않고 한발한발 씩씩한 발걸음을 이어나갑니다.

<인터뷰>정미경(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 "아이가 힘들어 할 줄 알았는데 생각 보다 굉장히 좋아하고 잘 걷네요."

3시간여 동안의 걷기대회를 끝마친 참가자들! 기념촬영으로 기쁨을 자축하는데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날이었고, 또 그런 분들 보니까 너무 행복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걷기 열풍을 타고 관련 동호회도 크게 늘었는데요...

<인터뷰>신필상(걷기 동호회 회장) : "처음에 나오셨을 때보다 얼굴 표정도 아주 밝아지고, 마음 편안해 하고, 밝게 웃고, 행복하다는 말씀 자주 하세요. 그렇게 만들어 주는 게 걷기의 마력인 것 같아요."

걷기동호회에 가입하면 올바르게 걷는법과 준비운동법을 배우게 되는데요...이미 익숙해져있는 걸음걸이로 걷게되면 오래 걸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명희(서울시 성북동) : "맨 처음에 가입해서 걷는 날 20km를 걷고 왔는데 허리가 아프더라고요... 제일 중요한 게 올바른 자세인 것 같아요."

걸을때는 약간 빠르게 걷고, 좌우균형을 맞춰 걸어야 건강에 도움이 되는데요, 올바른 보행순서는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가장 먼저 발꿈치가 닿아 신체에 미치는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도록 허벅지에 힘을 준 후, 허리의 중심을 앞으로 이동시켜 자연스럽게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으면, 체중이 앞으로 이동하는데요...

이 때 뒤꿈치를 뗀 상태에서 발가락에 힘을 실은 후 다른 쪽 발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연골이 닳아 없어져 무릎의 기능은 약해지는데요...차미숙씨의 경우, 올바른 걷기 법을 숙지하지 않은 채 걷기운동을 시작했다가 연골이 손상 돼 3개월 전, 연골배양이식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차미숙(경기도 수원시 매탄동) : "무릎이 운동을 하다보니까 어긋나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가지고 병원을 찾게 됐거든요? 구부릴 수도 없는 상태에서..."

보통 하루 50분 정도의 걷기운동이 적당하지만 운동량이 그 이상이 되면 무릎연골이 손상 된다고 합니다

<인터뷰>최정기(정형외과 전문의) : "걷는 운동을 하실 때에는 발에 발바닥에 뒤꿈치 부터 앞에 발가락까지 전반적으로 땅에 접촉을 하면서 걷는 것이 좋습니다.발뒤꿈치부터 전반적으로 다 올 수 있도록..."

걷기운동은 장시간 저 강도로 할 때 최대효과를 보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발이 편해야 하는데요...

걷기 운동이 대중화 되자 누구나 와서 올바른 걷기방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매장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우(걷기교육강사) : "인공적인 딱딱한 바닥에서 생활하시게 되면 계속해서 바닥으로부터 충격을 받게 되거든요? 전체적인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그게 어떤 근육피로라든지, 허리통증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유발하게되죠."

매장에 들어서면 우선 걷는 방식을 살핀 뒤, 체험용 신발을 신고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도록 발을 굴리면서 걷는 방법과 폭신폭신한 매트에서 균형을 잡으면서 걷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요...

<인터뷰>정지윤(서울시 봉천동) : "이 테스트를 받아보니까 제가 평소에 잘못된 걸음걸이로 걸었다는 걸 알게 됐고요... 앞으로는 정말 제대로 신경 써서 올바르게걸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것을 속도로 환산하는 바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걷기는 몸과 마음의 여유를 선사하는데요...

올바른 방법을 충분히 배운 뒤라면, 보행 그 자체만으로도 건강과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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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뉴스] ‘걷기 열풍’ 잘 걸어야 보약
    • 입력 2007-06-20 08: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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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운동과 관련된 소식 알아봅니다. 여러분 걸음만 제대로 걸어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말들어보셨죠? 그런데 내가 제대로 걷고 있다고..자신할 수 있으십니까? 같은 시간, 같은 구간을 걸어도, 자세가 어떠하냐에 따라 운동량 뿐만 아니라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천지차이라고하는데요, 지금부터 자신의 걸음걸이 한 번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지애 아나운서 요즘 걷기 운동 하는 분들 참 많아요. <리포트> 네. 맞습니다. 걷기운동은 모든 신체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운동이면서도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부담없이 시도하시는데요. 그러나 무작정 걷기운동을 시작하면 부작용 또한 크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걷기열풍속에서 걷기의 정석이란 무엇인지 지금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지난 주말, 숲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국민숲길 걷기 대회가 열렸는데요... <인터뷰>이선민(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 "엄마랑 친구들이랑 걷기대회 와서 기분이 참 좋아요." <현장음> "가방 메시고 출발합시다!"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5천여명!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김은영(서울시 사당동) : "아이들을 집에서만 놀게 하지 말고 자연 속에 나와서 자연하고 같이 어울리면서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왔습니다." 총 7km인 숲속 걷기 대회의 코스는 서울대학교에서 출발해 관악산을 지나 관악수목원까지 걷게 되는데요...평지로 이어져 있어 어린 아이들도 칭얼거리지 않고 한발한발 씩씩한 발걸음을 이어나갑니다. <인터뷰>정미경(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 "아이가 힘들어 할 줄 알았는데 생각 보다 굉장히 좋아하고 잘 걷네요." 3시간여 동안의 걷기대회를 끝마친 참가자들! 기념촬영으로 기쁨을 자축하는데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날이었고, 또 그런 분들 보니까 너무 행복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걷기 열풍을 타고 관련 동호회도 크게 늘었는데요... <인터뷰>신필상(걷기 동호회 회장) : "처음에 나오셨을 때보다 얼굴 표정도 아주 밝아지고, 마음 편안해 하고, 밝게 웃고, 행복하다는 말씀 자주 하세요. 그렇게 만들어 주는 게 걷기의 마력인 것 같아요." 걷기동호회에 가입하면 올바르게 걷는법과 준비운동법을 배우게 되는데요...이미 익숙해져있는 걸음걸이로 걷게되면 오래 걸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명희(서울시 성북동) : "맨 처음에 가입해서 걷는 날 20km를 걷고 왔는데 허리가 아프더라고요... 제일 중요한 게 올바른 자세인 것 같아요." 걸을때는 약간 빠르게 걷고, 좌우균형을 맞춰 걸어야 건강에 도움이 되는데요, 올바른 보행순서는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가장 먼저 발꿈치가 닿아 신체에 미치는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도록 허벅지에 힘을 준 후, 허리의 중심을 앞으로 이동시켜 자연스럽게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으면, 체중이 앞으로 이동하는데요... 이 때 뒤꿈치를 뗀 상태에서 발가락에 힘을 실은 후 다른 쪽 발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연골이 닳아 없어져 무릎의 기능은 약해지는데요...차미숙씨의 경우, 올바른 걷기 법을 숙지하지 않은 채 걷기운동을 시작했다가 연골이 손상 돼 3개월 전, 연골배양이식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차미숙(경기도 수원시 매탄동) : "무릎이 운동을 하다보니까 어긋나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가지고 병원을 찾게 됐거든요? 구부릴 수도 없는 상태에서..." 보통 하루 50분 정도의 걷기운동이 적당하지만 운동량이 그 이상이 되면 무릎연골이 손상 된다고 합니다 <인터뷰>최정기(정형외과 전문의) : "걷는 운동을 하실 때에는 발에 발바닥에 뒤꿈치 부터 앞에 발가락까지 전반적으로 땅에 접촉을 하면서 걷는 것이 좋습니다.발뒤꿈치부터 전반적으로 다 올 수 있도록..." 걷기운동은 장시간 저 강도로 할 때 최대효과를 보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발이 편해야 하는데요... 걷기 운동이 대중화 되자 누구나 와서 올바른 걷기방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매장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우(걷기교육강사) : "인공적인 딱딱한 바닥에서 생활하시게 되면 계속해서 바닥으로부터 충격을 받게 되거든요? 전체적인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그게 어떤 근육피로라든지, 허리통증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유발하게되죠." 매장에 들어서면 우선 걷는 방식을 살핀 뒤, 체험용 신발을 신고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도록 발을 굴리면서 걷는 방법과 폭신폭신한 매트에서 균형을 잡으면서 걷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요... <인터뷰>정지윤(서울시 봉천동) : "이 테스트를 받아보니까 제가 평소에 잘못된 걸음걸이로 걸었다는 걸 알게 됐고요... 앞으로는 정말 제대로 신경 써서 올바르게걸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것을 속도로 환산하는 바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걷기는 몸과 마음의 여유를 선사하는데요... 올바른 방법을 충분히 배운 뒤라면, 보행 그 자체만으로도 건강과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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