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060으로 시작하는 음란 전화가 사라진 대신에 최근엔 일반 전화번호를 이용한 신종 음란 전화방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단속도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청 직원들의 손길이 바쁩니다.
길다란 낫까지 등장하고 단속차량 위에 올라타기도 합니다.
길거리에 마구잡이로 내걸린 불법 광고물을 철거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우건영(동대문구청 광고물관리팀장) : "매일 정비를 해도 새벽 3~4시 오토바이로 붙이기 때문에 단속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화, 만남', 여기에 일반 전화번호가 적힌 이 광고물의 정체는 뭘까.
전화를 걸어보니 무턱대고 회원비 3만 원을 입금하라고 합니다.
성매매, 이른바 '즉석 만남'을 암시하는 설명도 이어집니다.
<녹취> 전화방 직원 : "(여성들은) 직장분들이나 가정있는 분들이 광고 보시고 관심있어서 전화주기 때문에 만나시려는 분들 많이 계시구요."
돈을 보내고 통화를 시작하자 여성들이 쉴 새 없이 연결됩니다.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음란한 대화.
성매매 약속을 잡는 데는 채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심지어 여고생까지.
<녹취> 실제 통화내용 : "(어디세요?) 대전이요. (몇 살이예요?) 열아홉이요. (고등학생?) 네. 알바(아르바이트) 때문에."
이 과정에 성인 인증 절차는 없습니다. 업체는 단속 걱정은 말라고 합니다.
<녹취> 전화방 직원 : "신분보장을 위해서 성함을 삭제하구요. 앞으로 계좌로 돈을 보낼때 손님 성함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으로 보내도 상관없어요."
060으로 시작되는 유료 음란 전화가 고액의 정보이용료로 사회 문제화하자 변종으로 나타난 음란 전화방인 셈입니다.
이 일반 전화번호가 등록된 주소지를 역추적 해 봤습니다.
<녹취> 동대문 사무실 관계자 : "전화 한 대를 딴 사람에게 넘겨줬는데 명의는 그 사람한테 갔는데 주소는 이쪽 주소를 그냥 두고 했다."
사무실에서 나온 쓰레기 봉지에는 경찰의 출석요구서가 찢긴 채 버려져 있습니다.
용산의 또 다른 전화방 주소지에도 이처럼 불법 광고물 과태료 부과통지서가 쌓여 있습니다.
감독기관들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가짜 주소지에 출석요구서를 보내거나 벌금을 물리고 있는 셈입니다.
한 업자는 이런 신종 전화방 뒤에는 기존 060 사업자가 있다고 귀띔합니다.
<녹취> 이○○(전화방 업자) : "기계는 아무데나 060 하는데 전화하면 다 팔아요. 그런 데서 프로그램 만들어서..."
지능화하는 신종 음란 전화방. 단속의 사각지대에서 길거리에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황현택입니다.
060으로 시작하는 음란 전화가 사라진 대신에 최근엔 일반 전화번호를 이용한 신종 음란 전화방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단속도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청 직원들의 손길이 바쁩니다.
길다란 낫까지 등장하고 단속차량 위에 올라타기도 합니다.
길거리에 마구잡이로 내걸린 불법 광고물을 철거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우건영(동대문구청 광고물관리팀장) : "매일 정비를 해도 새벽 3~4시 오토바이로 붙이기 때문에 단속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화, 만남', 여기에 일반 전화번호가 적힌 이 광고물의 정체는 뭘까.
전화를 걸어보니 무턱대고 회원비 3만 원을 입금하라고 합니다.
성매매, 이른바 '즉석 만남'을 암시하는 설명도 이어집니다.
<녹취> 전화방 직원 : "(여성들은) 직장분들이나 가정있는 분들이 광고 보시고 관심있어서 전화주기 때문에 만나시려는 분들 많이 계시구요."
돈을 보내고 통화를 시작하자 여성들이 쉴 새 없이 연결됩니다.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음란한 대화.
성매매 약속을 잡는 데는 채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심지어 여고생까지.
<녹취> 실제 통화내용 : "(어디세요?) 대전이요. (몇 살이예요?) 열아홉이요. (고등학생?) 네. 알바(아르바이트) 때문에."
이 과정에 성인 인증 절차는 없습니다. 업체는 단속 걱정은 말라고 합니다.
<녹취> 전화방 직원 : "신분보장을 위해서 성함을 삭제하구요. 앞으로 계좌로 돈을 보낼때 손님 성함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으로 보내도 상관없어요."
060으로 시작되는 유료 음란 전화가 고액의 정보이용료로 사회 문제화하자 변종으로 나타난 음란 전화방인 셈입니다.
이 일반 전화번호가 등록된 주소지를 역추적 해 봤습니다.
<녹취> 동대문 사무실 관계자 : "전화 한 대를 딴 사람에게 넘겨줬는데 명의는 그 사람한테 갔는데 주소는 이쪽 주소를 그냥 두고 했다."
사무실에서 나온 쓰레기 봉지에는 경찰의 출석요구서가 찢긴 채 버려져 있습니다.
용산의 또 다른 전화방 주소지에도 이처럼 불법 광고물 과태료 부과통지서가 쌓여 있습니다.
감독기관들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가짜 주소지에 출석요구서를 보내거나 벌금을 물리고 있는 셈입니다.
한 업자는 이런 신종 전화방 뒤에는 기존 060 사업자가 있다고 귀띔합니다.
<녹취> 이○○(전화방 업자) : "기계는 아무데나 060 하는데 전화하면 다 팔아요. 그런 데서 프로그램 만들어서..."
지능화하는 신종 음란 전화방. 단속의 사각지대에서 길거리에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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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길거리 점령, 신종 ‘음란 전화방’ 극성
-
- 입력 2007-06-20 21:25:28
<앵커 멘트>
060으로 시작하는 음란 전화가 사라진 대신에 최근엔 일반 전화번호를 이용한 신종 음란 전화방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단속도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청 직원들의 손길이 바쁩니다.
길다란 낫까지 등장하고 단속차량 위에 올라타기도 합니다.
길거리에 마구잡이로 내걸린 불법 광고물을 철거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우건영(동대문구청 광고물관리팀장) : "매일 정비를 해도 새벽 3~4시 오토바이로 붙이기 때문에 단속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화, 만남', 여기에 일반 전화번호가 적힌 이 광고물의 정체는 뭘까.
전화를 걸어보니 무턱대고 회원비 3만 원을 입금하라고 합니다.
성매매, 이른바 '즉석 만남'을 암시하는 설명도 이어집니다.
<녹취> 전화방 직원 : "(여성들은) 직장분들이나 가정있는 분들이 광고 보시고 관심있어서 전화주기 때문에 만나시려는 분들 많이 계시구요."
돈을 보내고 통화를 시작하자 여성들이 쉴 새 없이 연결됩니다.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음란한 대화.
성매매 약속을 잡는 데는 채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심지어 여고생까지.
<녹취> 실제 통화내용 : "(어디세요?) 대전이요. (몇 살이예요?) 열아홉이요. (고등학생?) 네. 알바(아르바이트) 때문에."
이 과정에 성인 인증 절차는 없습니다. 업체는 단속 걱정은 말라고 합니다.
<녹취> 전화방 직원 : "신분보장을 위해서 성함을 삭제하구요. 앞으로 계좌로 돈을 보낼때 손님 성함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으로 보내도 상관없어요."
060으로 시작되는 유료 음란 전화가 고액의 정보이용료로 사회 문제화하자 변종으로 나타난 음란 전화방인 셈입니다.
이 일반 전화번호가 등록된 주소지를 역추적 해 봤습니다.
<녹취> 동대문 사무실 관계자 : "전화 한 대를 딴 사람에게 넘겨줬는데 명의는 그 사람한테 갔는데 주소는 이쪽 주소를 그냥 두고 했다."
사무실에서 나온 쓰레기 봉지에는 경찰의 출석요구서가 찢긴 채 버려져 있습니다.
용산의 또 다른 전화방 주소지에도 이처럼 불법 광고물 과태료 부과통지서가 쌓여 있습니다.
감독기관들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가짜 주소지에 출석요구서를 보내거나 벌금을 물리고 있는 셈입니다.
한 업자는 이런 신종 전화방 뒤에는 기존 060 사업자가 있다고 귀띔합니다.
<녹취> 이○○(전화방 업자) : "기계는 아무데나 060 하는데 전화하면 다 팔아요. 그런 데서 프로그램 만들어서..."
지능화하는 신종 음란 전화방. 단속의 사각지대에서 길거리에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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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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