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국의 관공서에 설치된 무인 민원 발급기가 놀랍게도 위조 지문도 통과시킬만큼 본인 확인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개인 정보 유출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각종 민원서류의 자동 판매기 격인 무인 민원 발급기입니다.
주민등록번호와 지문으로 본인 인증만 거치면 간단히 민원서류를 뽑을 수 있어서 이용자가 한 해 6백만 명을 넘습니다.
문제는 지문인식 장치, 주민등록증 뒷면의 지문을 복사해 만든 종이 지문을 인식장치에 대봤습니다.
<녹취> 기계음 : "지문을 올려주십시오.~지문이 확인됐습니다."
기계가 손가락 지문으로 인식하고 곧바로 주민등록등본이 발급됩니다.
<인터뷰> 정여실(민원인) : "이러면 안 되죠. 위조가 통과되다니."
다른 민원발급기도 사정은 마찬가지, 위, 변조 지문을 걸러내는 기술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명 준(보안시스템 전문가) : "지문의 이미지만을 대조하는 방식이고 생체를 확인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입니다"
민원 발급기 제작업체조차 이 같은 사실을 몰랐습니다.
<인터뷰> 민원발급기 업체 관계자 : "연구소 통과 제품이라고 해서 믿고 썼는데 결함이 있다고 하니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위조지문을 제작해 판매까지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리콘 재질이나 비닐 필름으로 만든 반영구적인 위조 지문까지 제작돼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보안업체 관계자 : "손가락에 끼워 사용하는 것은 10~20만 원, 실리콘 위조지문은 더 쉽고 원가는 얼마 안 듭니다."
이 같은 무인민원발급기는 지난 2000년부터 보급됐습니다. 전국 관공서와 공공장소에 1,500여 대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민원발급기에서 지문 확인을 통해 발급되는 서류는 주민등록과 호적 등초본, 의료, 병적증명 등 30여 가지에 이릅니다.
중요한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어 민원발급기의 보안 안전성을 높이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전국의 관공서에 설치된 무인 민원 발급기가 놀랍게도 위조 지문도 통과시킬만큼 본인 확인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개인 정보 유출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각종 민원서류의 자동 판매기 격인 무인 민원 발급기입니다.
주민등록번호와 지문으로 본인 인증만 거치면 간단히 민원서류를 뽑을 수 있어서 이용자가 한 해 6백만 명을 넘습니다.
문제는 지문인식 장치, 주민등록증 뒷면의 지문을 복사해 만든 종이 지문을 인식장치에 대봤습니다.
<녹취> 기계음 : "지문을 올려주십시오.~지문이 확인됐습니다."
기계가 손가락 지문으로 인식하고 곧바로 주민등록등본이 발급됩니다.
<인터뷰> 정여실(민원인) : "이러면 안 되죠. 위조가 통과되다니."
다른 민원발급기도 사정은 마찬가지, 위, 변조 지문을 걸러내는 기술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명 준(보안시스템 전문가) : "지문의 이미지만을 대조하는 방식이고 생체를 확인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입니다"
민원 발급기 제작업체조차 이 같은 사실을 몰랐습니다.
<인터뷰> 민원발급기 업체 관계자 : "연구소 통과 제품이라고 해서 믿고 썼는데 결함이 있다고 하니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위조지문을 제작해 판매까지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리콘 재질이나 비닐 필름으로 만든 반영구적인 위조 지문까지 제작돼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보안업체 관계자 : "손가락에 끼워 사용하는 것은 10~20만 원, 실리콘 위조지문은 더 쉽고 원가는 얼마 안 듭니다."
이 같은 무인민원발급기는 지난 2000년부터 보급됐습니다. 전국 관공서와 공공장소에 1,500여 대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민원발급기에서 지문 확인을 통해 발급되는 서류는 주민등록과 호적 등초본, 의료, 병적증명 등 30여 가지에 이릅니다.
중요한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어 민원발급기의 보안 안전성을 높이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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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원 발급기, ‘위조 지문’도 통과…개인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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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6-20 21:27:55
<앵커 멘트>
전국의 관공서에 설치된 무인 민원 발급기가 놀랍게도 위조 지문도 통과시킬만큼 본인 확인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개인 정보 유출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각종 민원서류의 자동 판매기 격인 무인 민원 발급기입니다.
주민등록번호와 지문으로 본인 인증만 거치면 간단히 민원서류를 뽑을 수 있어서 이용자가 한 해 6백만 명을 넘습니다.
문제는 지문인식 장치, 주민등록증 뒷면의 지문을 복사해 만든 종이 지문을 인식장치에 대봤습니다.
<녹취> 기계음 : "지문을 올려주십시오.~지문이 확인됐습니다."
기계가 손가락 지문으로 인식하고 곧바로 주민등록등본이 발급됩니다.
<인터뷰> 정여실(민원인) : "이러면 안 되죠. 위조가 통과되다니."
다른 민원발급기도 사정은 마찬가지, 위, 변조 지문을 걸러내는 기술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명 준(보안시스템 전문가) : "지문의 이미지만을 대조하는 방식이고 생체를 확인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입니다"
민원 발급기 제작업체조차 이 같은 사실을 몰랐습니다.
<인터뷰> 민원발급기 업체 관계자 : "연구소 통과 제품이라고 해서 믿고 썼는데 결함이 있다고 하니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위조지문을 제작해 판매까지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리콘 재질이나 비닐 필름으로 만든 반영구적인 위조 지문까지 제작돼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보안업체 관계자 : "손가락에 끼워 사용하는 것은 10~20만 원, 실리콘 위조지문은 더 쉽고 원가는 얼마 안 듭니다."
이 같은 무인민원발급기는 지난 2000년부터 보급됐습니다. 전국 관공서와 공공장소에 1,500여 대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민원발급기에서 지문 확인을 통해 발급되는 서류는 주민등록과 호적 등초본, 의료, 병적증명 등 30여 가지에 이릅니다.
중요한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어 민원발급기의 보안 안전성을 높이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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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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