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성형 부추기는 사회
입력 2007.06.21 (22:15)
수정 2007.08.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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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도 한번쯤 성형을 해볼까' 이런생각 아마 우리나라 여성 중 상당수가 해보셨을겁니다.
왜 성형이 우리사회에서 유행처럼 자리잡게 됐을까요?
먼저 성형 권하는 우리사회의 현실을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유명 성형외과, 상담실에 들어가자 의사가 먼저 고쳐야 할 부분부터 지적합니다.
<녹취> 성형외과 의사 : "우선 보톡스를 맞으셔야 되요. 전체적으로 옆턱 줄이시고, 앞턱 줄이시고 그러면 코가 묻힐 거예요. 코도 하고..."
눈 크기와 코 높이, 턱 윤곽과 주름 등.
의사가 권유한 성형 부위는 무려 열 가지가 넘습니다.
아예 유명 연예인의 사진까지 보여주며 성형 수술을 부추깁니다.
<녹취> 성형외과 의사 : "여기까지 여기까지 여기까지 전체적으로 다 컸으면 좋겠어요."
병원 측이 정해놓은 미적 기준에 맞춰 거의 얼굴 전체를 수술하라고 권유합니다.
한두 곳의 수술만으론 성형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겁니다.
<녹취> 성형외과 의사 : "강압적으로 일 때는 이 만큼까지 안 하면 못해주겠습니다, 당신 수술을. 이럴 때가 있어요."
그러나 수술 부작용에 대한 설명은 두루뭉술하게 넘어갑니다.
<녹취> 성형외과 의사 : "이렇게 할 때 나는 어떻게 될까, 그런 거 생각해 보시는 게 중요하죠."
이런 식으로 부작용보다는 효과만 강조하다 보니 충동적으로 수술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여대생(쌍꺼풀 수술) : "의사가 막 극단적으로 이건 해야 하는 눈이다."
여성잡지에 실려 있는 성형광고, 성형 후 온갖 아름다움만을 강조합니다.
이런 광고에 마음이 흔들려 나이가 들어 뒤늦게 성형 수술을 결심하는 사람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성형수술 예정자(68세) : "한 게 훨씬 좋아 보이죠, 비교해서 사진 나온 거 보면."
하지만 광고 역시 부작용에 대한 경고는 거의 없습니다.
설령 있더라도 귀퉁이에 조그맣게 적혀 있을 뿐입니다.
부작용 등 중요 정보를 기재하지 않은 채 근거 없는 효과만 강조하는 광고는 의료법 위반에 해당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아직까지 실태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 : "시행 초기라 아직까지 모르고 있는 부분이 많아 가지고..."
일부 의료진의 무책임한 권유와 광고 남발 속에 성형 열풍이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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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① 성형 부추기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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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혜 기자 grace3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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