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사고 9명 사상…또 안전불감증

입력 2007.06.3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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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하루 가스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하수관 공사 도중 가스가 폭발해 근로자 7명이 크게 다쳤고 다른 곳에선 가스 질식으로 1명이 숨졌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업복을 입은 인부가 정신을 잃은 채 맨홀에서 실려 나옵니다.

오늘 아침 하수도 보강공사 현장에서 가스가 폭발한 것입니다.

장마철 많은 비에 대비해 근로자들이 노후된 하수관을 보강하기 위해 가스 불꽃으로 벽면의 습기를 제거하다 가스통에서 새나온 것입니다.

하수관의 벽면을 말리던 중 불꽃이 튀어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고 현장이 이렇게 깊어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더구나 가스가 차기 쉬운 지하 공사 현장이었지만, 방독면 착용이나 송풍기 설치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공사 관계자: (오늘 공사도 그게(송풍 시설) 설치돼있었나요?) "통상적으로 해왔던 작업이기 때문에, 들어가기 전에 환기시설을 해두고 들어갔는지 그건 잘 모르겠어요."

또, 오늘 오전 11시 45분 쯤 오수관로 확장 공사장에서도 근로자 2명이 가스에 질식해 이 중 1명이 정신을 잃고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녹취> 목격 상인: "들어갈 때는 물이 있으니까 비옷 같은 걸 입고 들어가더라고." (마스크는 따로 안 쓰고?) "마스크 쓰는 건 난 못 봤어요."

이렇게 '괜찮겠지'하는 안이한 생각에 오늘 하루 하수도 안에서만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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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 사고 9명 사상…또 안전불감증
    • 입력 2007-06-30 21:03:17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하루 가스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하수관 공사 도중 가스가 폭발해 근로자 7명이 크게 다쳤고 다른 곳에선 가스 질식으로 1명이 숨졌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업복을 입은 인부가 정신을 잃은 채 맨홀에서 실려 나옵니다. 오늘 아침 하수도 보강공사 현장에서 가스가 폭발한 것입니다. 장마철 많은 비에 대비해 근로자들이 노후된 하수관을 보강하기 위해 가스 불꽃으로 벽면의 습기를 제거하다 가스통에서 새나온 것입니다. 하수관의 벽면을 말리던 중 불꽃이 튀어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고 현장이 이렇게 깊어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더구나 가스가 차기 쉬운 지하 공사 현장이었지만, 방독면 착용이나 송풍기 설치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공사 관계자: (오늘 공사도 그게(송풍 시설) 설치돼있었나요?) "통상적으로 해왔던 작업이기 때문에, 들어가기 전에 환기시설을 해두고 들어갔는지 그건 잘 모르겠어요." 또, 오늘 오전 11시 45분 쯤 오수관로 확장 공사장에서도 근로자 2명이 가스에 질식해 이 중 1명이 정신을 잃고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녹취> 목격 상인: "들어갈 때는 물이 있으니까 비옷 같은 걸 입고 들어가더라고." (마스크는 따로 안 쓰고?) "마스크 쓰는 건 난 못 봤어요." 이렇게 '괜찮겠지'하는 안이한 생각에 오늘 하루 하수도 안에서만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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