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등록하세요

⊙앵커: 자동차가 넘쳐나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때아닌 말 등록제도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시곤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원이나 도로에서 말을 태워주는 장사가 짭짤한 사업으로 자리잡으면서 모스크바 교외에서 사육되던 말들이 도심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안드레이 미하일로프(말 주인): 말 사업에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결혼식에 마차가 쓰이기도 하죠.
⊙기자: 말은 곧 돈을 의미하게 되자 말 도둑도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올가 패로바(말 주인): 말 도둑이 많습니다. 서류 없이 매매하기 때문에 찾을 수도 없죠.
⊙기자: 또 말이 도로로 나오면서 교통사고도 늘었습니다.
⊙앨레나 치스타이코바(말 주인): 차에 치이기도 하고 마차와 충돌하기도 합니다.
⊙기자: 결국 모스크바시는 말 주인의 책임을 강화하고 또 한편으로는 소유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말 등록제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리나 슈바에나(시의회 위원회): 말도 교통 수단이기 때문에 운전면허증 같은 증서가 꼭 필요합니다.
⊙기자: 모스크바시는 이번 말 등록제를 시작으로 궁극적으로는 개와 고양이 등 모든 다른 동물에 대해서도 등록제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김시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