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시장 처남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

입력 2007.07.03 (07:54) 수정 2007.07.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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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처남 김재정씨가 지난 82년부터 10년 동안 개발 수혜 지역의 땅 40여 곳을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개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부동산 투기였는지,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었던 이 전 시장과의 연계설을 놓고 정치권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당진군 송산면 유곡리 임야, 지난 1987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처남 김재정 씨가 임야 만 2천 3백여 제곱미터를 산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개발 호재로 땅 값이 치솟았습니다.

<녹취> 부동산 관계자 : "땅값이 만원 하던 것이 2만원에서 8만원, 10만원으로 많이 올라갔죠"

김씨는 또 같은 해 12월 경기도 화성 땅 3천3백여 제곱미터를 사들이는 등 지난 82년부터 10년 동안 전국 47곳에서 모두 224만 제곱미터를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땅을 매입한 시기는 이 전 시장이 현대 건설 사장과 회장으로 재직한 시점과 거의 일치했습니다.

매입한 땅은 대부분 개발계획 등으로 땅값이 올랐지만, 정작 김 씨 자신은 수억 원대의 빚이나 세금을 내지 못해 수차례 자택 가압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표측은 이 전 시장이 처남 명의로 땅을 산 거 아니냐는 차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유승민(의원) : "자신의 땅이라면 어떻게 팔지도 못하고 가압류를 당하겠습니까"

이에 대해 김재정 씨측은 가압류는 지인의 연대보증을 섰기 때문이고 투기 의혹 또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김용철(김재정씨 대리인) : "개인의 부동산 거래 내역이 어떻게 알려졌는지 밝힐 것을 요구한다"

이 전 시장측도 처남의 땅 거래는 이 전 시장과 상관없는 개인사업일 뿐이라면서, 오늘 김 씨측에서 당 검증위에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은 이 전 시장의 재산 관련 의혹에는 어김없이 처남 김 씨가 등장했다며 연계 의혹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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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전 시장 처남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
    • 입력 2007-07-03 07:17:52
    • 수정2007-07-03 15: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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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처남 김재정씨가 지난 82년부터 10년 동안 개발 수혜 지역의 땅 40여 곳을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개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부동산 투기였는지,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었던 이 전 시장과의 연계설을 놓고 정치권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당진군 송산면 유곡리 임야, 지난 1987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처남 김재정 씨가 임야 만 2천 3백여 제곱미터를 산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개발 호재로 땅 값이 치솟았습니다. <녹취> 부동산 관계자 : "땅값이 만원 하던 것이 2만원에서 8만원, 10만원으로 많이 올라갔죠" 김씨는 또 같은 해 12월 경기도 화성 땅 3천3백여 제곱미터를 사들이는 등 지난 82년부터 10년 동안 전국 47곳에서 모두 224만 제곱미터를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땅을 매입한 시기는 이 전 시장이 현대 건설 사장과 회장으로 재직한 시점과 거의 일치했습니다. 매입한 땅은 대부분 개발계획 등으로 땅값이 올랐지만, 정작 김 씨 자신은 수억 원대의 빚이나 세금을 내지 못해 수차례 자택 가압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표측은 이 전 시장이 처남 명의로 땅을 산 거 아니냐는 차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유승민(의원) : "자신의 땅이라면 어떻게 팔지도 못하고 가압류를 당하겠습니까" 이에 대해 김재정 씨측은 가압류는 지인의 연대보증을 섰기 때문이고 투기 의혹 또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김용철(김재정씨 대리인) : "개인의 부동산 거래 내역이 어떻게 알려졌는지 밝힐 것을 요구한다" 이 전 시장측도 처남의 땅 거래는 이 전 시장과 상관없는 개인사업일 뿐이라면서, 오늘 김 씨측에서 당 검증위에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은 이 전 시장의 재산 관련 의혹에는 어김없이 처남 김 씨가 등장했다며 연계 의혹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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