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객석] 리더스 폴 外

입력 2007.07.03 (09:01) 수정 2007.07.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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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관객과 소통한다는 것은 참 많은 것을 의미하는 것일텐데요.

각종 공연에서도 관객과 더 가까이 하기 위한 시도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문화팀 이랑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관객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것인가요?

<리포트>

거리를 좁혀 관객과 더 가까이 할 수도 있겠고 관객들의 소리를 더 귀담아 듣는 것일 수도 있겠죠?

관객이 아예 무대에 오를 음악인들을 뽑는 공연도 있는데요.

이른바 '리더스 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관객이 최고의 재즈 음악인들을 뽑고 이들이 한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습니다.

연주가들의 숨소리까지 들릴 것 같은 가까운 무대.

무대 위에 오른 피아노, 베이스 연주자 등은 한 팀이 아닙니다.

관객의 부름을 받고 한자리에 모인 것인데요.

다름아닌 '리더스 폴' 이른바 관객이 최고의 연주가들을 직접 뽑아 무대에 모으는 방식입니다.

내가 직접 뽑은 최고의 연주가들!

그것도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든 연주가들이 모였으니 당연히 관객들은 즐거울 수 밖에 없는데요.

<인터뷰>차연정(서울시 노량진동): "보기 힘든 분들인데 이렇게 보게 되다니 너무 기분이 좋고요. 기대도 많이 되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연주가들이 무대에서 들려주는 음악은 관객들이 선택한 노래들이거든요.

그야말로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가 내가 좋아하는 재즈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공연, 꿈만 같겠죠.

사실 리더스 폴 형식으로 공연을 한 것은 한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한 자리에 섰던 연주가들도 관객이 직접 뽑은 1위 연주가가 됐으니 설레이기도 하고 긴장도 됩니다.

<인터뷰>연주가: "관객이 직접 뽑아주신 만큼 세상 어느 상보다 값지고 정말 평생 한번 받을까 말까 한 상입니다."

공연을 함께 마련한 재즈 전문잡지와 공연 기획사측은 앞으로도 관객이 직접 만드는 공연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관객에게 더 다가가려는 공연은 이것뿐만이 아닌데요.

연주가의 연주뿐만 아니라 그가 진짜 좋아하던 것들과 그의 천재성까지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전시회도 그렇습니다.

좁혀진 관객과의 거리만큼이나 연주가에 대한 애정도 커지겠죠.

모차르트는 천재다?

남겨진 곡들로 알 수는 있겠지만 직접 느껴보고 싶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요?

<현장음>"세번을 탁탁탁 치시면 당신만을 위한 곡이 나옵니다."

모차르트가 개발한 알레아토릭을 보면 그의 천재성을 알 수 있습니다.

알레아토릭은 그가 미리 작곡해 놓은 176개 마디에 숫자를 붙인 뒤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숫자대로 마디 16개를 조합하는 것인데요.

어떻게 붙여도 멋진 미뉴엣이 됩니다.

또 세상에 하나뿐인 곡이 눈앞에서 완성되니 놀랍죠?

<인터뷰>송지혜(부천시 원종동): "이렇게 직접 해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또 모차르트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 수 있고요."

그렇다면 모차르트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곡은 어떤 곡이였을까요?

마니아들도 잘 모르는 사실인데요.

그가 아버지에게 1784년 보낸 편지를 보면 자신이 지금껏 쓴 가장 자랑할만 한 곡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모차르트 하면 떠오르는 고정된 이미지에서 탈피해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시도한 색다른 전시회인데요.

<인터뷰>김강중(이사): "한 음악인의 삶을 모두 볼 수 있는 박물관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의 음악과 삶을 손으로 귀로, 눈으로 체험해보는 동안 천재 모차르트를 어렴풋이나마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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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요객석] 리더스 폴 外
    • 입력 2007-07-03 08:40:10
    • 수정2007-07-03 10: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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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관객과 소통한다는 것은 참 많은 것을 의미하는 것일텐데요. 각종 공연에서도 관객과 더 가까이 하기 위한 시도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문화팀 이랑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관객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것인가요? <리포트> 거리를 좁혀 관객과 더 가까이 할 수도 있겠고 관객들의 소리를 더 귀담아 듣는 것일 수도 있겠죠? 관객이 아예 무대에 오를 음악인들을 뽑는 공연도 있는데요. 이른바 '리더스 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관객이 최고의 재즈 음악인들을 뽑고 이들이 한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습니다. 연주가들의 숨소리까지 들릴 것 같은 가까운 무대. 무대 위에 오른 피아노, 베이스 연주자 등은 한 팀이 아닙니다. 관객의 부름을 받고 한자리에 모인 것인데요. 다름아닌 '리더스 폴' 이른바 관객이 최고의 연주가들을 직접 뽑아 무대에 모으는 방식입니다. 내가 직접 뽑은 최고의 연주가들! 그것도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든 연주가들이 모였으니 당연히 관객들은 즐거울 수 밖에 없는데요. <인터뷰>차연정(서울시 노량진동): "보기 힘든 분들인데 이렇게 보게 되다니 너무 기분이 좋고요. 기대도 많이 되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연주가들이 무대에서 들려주는 음악은 관객들이 선택한 노래들이거든요. 그야말로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가 내가 좋아하는 재즈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공연, 꿈만 같겠죠. 사실 리더스 폴 형식으로 공연을 한 것은 한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한 자리에 섰던 연주가들도 관객이 직접 뽑은 1위 연주가가 됐으니 설레이기도 하고 긴장도 됩니다. <인터뷰>연주가: "관객이 직접 뽑아주신 만큼 세상 어느 상보다 값지고 정말 평생 한번 받을까 말까 한 상입니다." 공연을 함께 마련한 재즈 전문잡지와 공연 기획사측은 앞으로도 관객이 직접 만드는 공연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관객에게 더 다가가려는 공연은 이것뿐만이 아닌데요. 연주가의 연주뿐만 아니라 그가 진짜 좋아하던 것들과 그의 천재성까지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전시회도 그렇습니다. 좁혀진 관객과의 거리만큼이나 연주가에 대한 애정도 커지겠죠. 모차르트는 천재다? 남겨진 곡들로 알 수는 있겠지만 직접 느껴보고 싶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요? <현장음>"세번을 탁탁탁 치시면 당신만을 위한 곡이 나옵니다." 모차르트가 개발한 알레아토릭을 보면 그의 천재성을 알 수 있습니다. 알레아토릭은 그가 미리 작곡해 놓은 176개 마디에 숫자를 붙인 뒤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숫자대로 마디 16개를 조합하는 것인데요. 어떻게 붙여도 멋진 미뉴엣이 됩니다. 또 세상에 하나뿐인 곡이 눈앞에서 완성되니 놀랍죠? <인터뷰>송지혜(부천시 원종동): "이렇게 직접 해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또 모차르트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 수 있고요." 그렇다면 모차르트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곡은 어떤 곡이였을까요? 마니아들도 잘 모르는 사실인데요. 그가 아버지에게 1784년 보낸 편지를 보면 자신이 지금껏 쓴 가장 자랑할만 한 곡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모차르트 하면 떠오르는 고정된 이미지에서 탈피해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시도한 색다른 전시회인데요. <인터뷰>김강중(이사): "한 음악인의 삶을 모두 볼 수 있는 박물관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의 음악과 삶을 손으로 귀로, 눈으로 체험해보는 동안 천재 모차르트를 어렴풋이나마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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