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객 노린 소매치기 극성

<앵커 멘트>

해외여행 중에 짐을 도난당한 안 좋은 경험들 있으십니까?

이탈리아에서 벌어진 소매치기 행각들이 카메라에 잡혔는데요. 너무 대범해서 기가 찰 정도입니다.

휴가철 해외에 나가시는 분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한 대낮에 벌어지는 소매치기범들의 대담한 행각들.

은밀하고 빠르게 다가가 목표물을 낚아챕니다.

구석진 곳에 모여 돈을 나눈 뒤, 지갑은 쓰레기통행.

특히 전화통화를 하거나 길을 몰라서 헤매는 사람들은 좋은 먹잇감입니다.

커다란 짐을 신경 쓰느라... 이 남자는 스무 걸음 넘도록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합니다.

이 화면들은 한 방송사가 5층 건물의 창문을 통해 2시간 반 동안 촬영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탈리아법에는 미성년자가 소매치기를 해도 처벌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눈 뜨고 당할 수밖에 없는 실정.

이탈리아를 비롯해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절도, 강도 피해 건수는 해마다 천여 건이 넘습니다.

"한국인을 털면 현금이 쏟아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 여행객은 소매치기범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해와(경기도 고양시/벨기에 여행): "자꾸 좁은 공간에서 누가 밀치는 느낌이 나가지고... 가방 같은 거 정리하는데 나중에 보니까 디지털 카메라가 없어져 가지고."

<인터뷰> 박인영(서울시 수색동/일본 여행): "팩에 따로 여권이랑 지갑이랑 돈이랑 카드랑 넣어 놓은 것을 잠깐 뭐 물어보러 갔다 온 사이에 싹 가져가 버렸어요."

여행 전문가들은 해외 여행시에는 너무 화려한 복장을 삼가고 돈이나 귀중품이 든 가방은 가급적 몸 앞쪽으로 맬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